전경련, 정책 제안서 인수위에 비공개 제출
무협, 尹 방문 때 제안서 제시 계획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경제계가 친 기업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정책 제안서를 앞다퉈 제출하고 있다. 이번 주 윤 당선인의 방문이 예정된 한국무역협회(무협) 역시 정책 제안서를 제출한다.
30일 경제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대통령 선거 직후인 이달 중순께 인수위에 노동·규제·세제 개혁 방안 등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비공개로 제출했다.
전경련은 지난 21일 윤 당선인이 경제 6단체장과 회동하기 전 인수위 측에 노동·산업·국제 분야별로 정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차별규제 개선, 신산업관련 규제 완화 등이 핵심이다. 제안서에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들이 21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오찬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역시 지난 25일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6대 분야 30개 과제에 대한 경영계의 제안을 담은 '신정부에 바라는 기업정책 제안서'를 인수위에 전달했다.
경총이 제출한 제안서에는 법·규제 개편, 조세제도 개편,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노동법제 선진화, 안전 및 기후위기 대응 경영환경 구축, 사회보장체계 개선 등 6개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해 구축한 '소통플랫폼'을 통해 '당선인께 바라는 제안 1만여건'을 받아 인수위에 전달했다. 제언집은 한국경제의 회복과 도약,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 기업의 새로운 역할 정립, 선진적 경영환경 조성 등 4개 목차로 구성됐다.
이번 주 윤 당선인의 방문이 예정된 무협도 정책제안서를 전달한다는 뜻을 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무협을 방문해 청년 무역인들을 격려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의견을 청취한다. 윤 당선인이 21일 경제 6단체장과 회동한 데 이어 경제단체를 방문하며 친기업 경제 행보에 나섰다는 평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도 만나 수출입 기업의 애로사항과 지원과 관련한 정책제언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정에 대해 "워낙 중요한 문제가 경제"라며 "전국 20개 대학에서 선발된 청년 무역인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와 중소기업 수출 지원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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