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안철수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소식에 안랩 주가가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안랩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72% 빠진 1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2.03.30 photo@newspim.com |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며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랩 주가도 급락했다. 안랩은 안 위원장이 설립하고,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보안업체다. 그동안 안 위원장의 '차기 총리' 기대감에 고공행진했지만 총리직 고사 소식이 알려지며 호재가 소멸된 양상이다.
앞서 안랩은 대선 직전인 8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 위원장을 맡으며 급등 양상을 보였다. 지난 25일에는 장중 최고점인 21만8550원을 찍으면서 10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이 초박빙 대결을 펼치는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단일화를 이루며 총리 1순위로 거론돼 왔다. 이에 안 위원장이 보유한 안랩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 가능성이 불거지며 한동안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 왔다.
한편 안 위원장은 총리직을 비롯해 오는 6월 경기지사 선거에도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원장에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 뒤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윤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격이 있고 깨끗하고 능력이 있는 분들을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우선은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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