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국무총리 고사한 안철수, 차기 당권 찍고 대권 시나리오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14:22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14:22

지선·내각 고사...국민의당 "그냥 쉬는 것 아냐"
安 "당 지지기반 넓히는 데 공헌할 바 많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 정부 출범 후 정치 인생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인수위원장직 임기가 끝난 후 잠행을 이어가거나 외국행을 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가 곳곳에서는 안 대표가 본인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움직임이 있을 때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복귀 타이밍을 잡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일정 시점에서 당권을 차지한 후 차기 대선에 도전할 공산이 크다.

안 대표는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직 수락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경기지사 차출론을 놓고도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고히 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2.03.30 photo@newspim.com

대신 안 대표는 '재충전'이란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충전의 의미는 그가 2018년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독일, 미국 외유길에 올랐던 때와는 결을 달리한다. 합당된 국민의힘에서 당권을 파고들 틈이 생길 때까지 '관망'한다는 쪽에 정가의 해석이 모아진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단 뜻을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이준석 당대표가 당권을 잡고 있는 만큼 이를 존중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안 대표는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일들,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에 공헌할 수 있는 바가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조금 더 국민 옆에 다가가서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중 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내년이니 지금 당장은 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1년 뒤면 한참 뒤다. 그동안 여러 많은 일들이 생기지 않겠나. 그것은 그 부근에 가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당대표 임기 종료 후 전당대회가 열릴 때는 안 대표 역시 당권 경쟁에 나설 자격을 갖게 된다. 안 대표가 경선에 참여해 검증을 받고,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을 받으면 새로운 당내 사령탑에 자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의당 측은 기자와 통화에서 '재충전'에 대해 "인수위원장까지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그다음에 이제 본인께서 어떤 방향으로, 일단 여의도로 돌아가 활동할지에 대한 계획을 갖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재충전의 개념을) 보기에는 어렵다. 그냥 쉰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어느 나라로 떠난다거나', '언제부터 언제까지 휴식을 이어갈 것인가' 등 구체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이 관계자는 "안 대표 본인은 원래 여의도에 계셨던 분"이라고 했다. 향후 안 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이다. 

타임라인상 안 대표의 재충전기는 1년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10일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전코리아 제3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3.23 photo@newspim.com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 역시 다르지 않다. 지금은 이 대표가 견고하지만 안 대표가 이를 한발 떨어져 바라보다 이 대표가 어떤 계기로 넘어지거나 할 때를 노릴 수 있단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이를 거절한 것을 "사실 더불어민주당이 총리 인준 절차에서 안 대표의 목숨을 붙잡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안 대표가 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는 "지선에 출마를 한다해도 워낙 프리미엄이 있는 현역들을 제치고 가야 하는 데 여기에 대한 위험 부담이 크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한 리스크를 생각했을 때, 안 대표는 나중에 당원들이 불러주시기만 한다면 심사숙고해보겠다. 지켜봐 달라라는 것"이라고 했다.

즉 "내각과 지선을 제쳐놓고라도 합당 후 숨 고르기를 하며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살펴본 후, 본인이 나올 수 있을 때 당권을 잡으면 된다는 것"이란 설명이다.

당이 위기에 빠져 있거나 구원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당 일각에서 그를 찾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안 대표의 체급과 인지도를 생각했을 때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날 안 대표가 "최근만 해도 서울시장 보궐, 대선까지 두 번을 치르다 보니까 제가 더 집중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언급한 것에도 '충분히 숙고된' 발언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는 안 대표가 당장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을 때 발생할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발언이다. 어느 정도 시간 간격을 두고 당대표 자리에 노렸을 때 국민이 납득 가능한 충분한 명분 역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일단 본인이 국무총리를 일단 안 하시겠다고 고사하신 것에 입장 발표를 한 것이다"면서도 "차츰 시간을 두고 봐 달라"고 주문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