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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원전 대장株 '두산중', 더 오를까...외국인 매수 전환

기사입력 : 2022년03월14일 08:09

최종수정 : 2022년03월14일 08:09

국내 기관, '팔자'세 지속...3월에만 2천억 순매도
"연 수주잔고 증가 전망치 기존 8조에서 10조로 증가"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대선 이후 원전 관련주들이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떠오르며 증시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14조원에 달하는 대형주인 두산중공업이 하루에 10% 급등하는 등 원전 관련주 수급 분위기를 주도하는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대선 전후 개인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였는데, 지난 11일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매수세로 돌아서 수급 상황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두산중공업 3월 투자자주체별 수급 상황. [자료=키움증권HTS]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 두산중공업을 547억원 순매수 했다.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7~8일 각각 322억원, 116억원 순매도했고, 막상 대선 직후인 10일에도 541억원 순매도했던 상황이어서 이 같은 수급 전환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지속적인 매도 흐름이다. 지난 11일까지 6거래인 연속 순매도이고 매도 규모도 작지 않다. 3월 들어 2000억원, 올해 들어 4600억원 순매도 했다. 이 물량은 거의 개인들이 받았다. 올해 개인들의 순매수는 4600억원이다. 외국인들은 36억원 순매수로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다.

최근 두산중공업의 수급 흐름에 대해 한 펀드매니저는 "대규모 유증으로 기관들이 상당히 실망했고, 냉소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 11일 들어온 외국인 매수에 어떤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있고, 매수 주체들은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 차원에서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난 11일 10% 급등했다. 한신기계, 일진파워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원전 관련주들이 대부분 급등한 날이었지만, 시가총액 14조원에 달하는 대형주가 10% 오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중소형주보다 상승 탄력성은 낮지만, 원전 관련주 전체의 수급 분위기를 주도하는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두중중공업 주가가 급등했전 시기는 지난해 5~6월이다. 당시에는 문재인 정부의 신재쟁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테마를 타고 급등했다. 1만원 초반대였던 주가는 한달 여 만에 3만원을 넘어설 정도였다. 주가가 다시 소강 상태로 들어서고 지난해 11월 대규모 유상증자가 발표되면서 추가로 한 차례 더 계단식 하락을 했다.

2월 중순쯤 1만5000원대 저점을 찍은 뒤 주가는 반등했다. 임기 내내 '탈원전'을 언급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이 주력"이라고 발언한 것도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주가 흐름은 '원전'을 주요 재료로 대선 정국에 따라 움직였다. '탈원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건 윤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선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원자력의 발전비중 30%대 유지와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 월성 1호기 재가동 검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 원전 관련 정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크기가 작고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원자력발전 모델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SMR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1억4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관련 사업에서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대선 이후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현 수주잔고 14조원, 이중 원전 잔고는 1조원으로 추정되며, 회사의 연평균 수주잔고 증가 가이던스는 8조원"이라며 "국내 원전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기타 해외 수주 및 SMR 을 고려하면 연평균 10조원 이상 잔고 증가가 가능하며, 해상풍력 및 국산 LNG 발전소가 노후 석탄발전소를 대체하며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정부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서 가장 방향성이 달라지는 것은 원자력 발전 관련 정책"이라며 "윤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중 30%를 유지하겠다고 제시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평균 26.4%로 낮아진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취지"라며 "이를 위해 신규 원전 도입 외에도, 탈원전 정책에서는 폐지됐던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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