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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국은행 총재는 윤석열 결단에...후보군은?

기사입력 : 2022년03월11일 15:23

최종수정 : 2022년03월11일 16:18

김소영 서울대 교수·이창용 IMF 국장 등 4인 거론
한은 출신 이승헌·윤명식 부총재도 거론
이주열, 3월말 임기 종료‧23일 송별 간담회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20대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차기 한국은행 총재 인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부 출신, 교수, 전직 관료 등 다양한 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4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열리는 만큼 총재 공백기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란 진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말 8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총재는 오는 23일 송별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총재는 2014년 총재로 임명됐고 2018년에도 뚜렷한 정치색 없이 총재직을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한은법 33조에 따르면 총재는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앞서 청와대는 이 총재 임기 종료를 앞두고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이 총재의 뒤를 이을 차기 후보자 지명을 위한 후보군을 추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교체기인 만큼 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해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정권이 바뀐 후 윤 정부에서 총재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영향력을 많이 받아 한은 총재 인선에 각별한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서다. 윤 당선인이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게 된 것도 부친인 윤 명예교수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차기 총재 하마평에 오르는 한은 내부 출신 인물은 이승헌 현 한은 부총재와 윤면식 전 부총재 등이 있다. 주미대사를 지낸 조윤제 금통위원과 5월 임기가 끝나는 임지원 금통위원 등 현 금통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한은 조사국장을 지낸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근무한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자의 경제 공약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거론된다. 김 교수는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컨설턴트로 일한 바 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등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내부 여론을 보면 '현 총재도 내부 출신이었으니 분위기 쇄신과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외부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과 '그래도 내부 출신이 와야한다'는 의견으로 나뉘는 분위기"라며 "중앙은행 색깔에 맞게 중립인사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2022.02.24 photo@newspim.com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까지는 신임 총재가 내정돼야 이달 말 이 총재의 퇴임 후 공백 없이 4월 1일 취임할 수 있다. 어떤 인물이 차기 총재가 될지도 관건이지만 선임 시기도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한은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와 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하게 돼 있어, 다음달 14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한은 총재 없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후임 총재 임명은 전적으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하기 때문에 제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의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하면 총재 공백기가 없는 게, 있어도 아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해, 총재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연말에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 주 미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기준금리를 단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긴축 기조가 본격화할 전망이고 우크라이나 사태, 전세계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각종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총재 공백은 우리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금통위는 회의체 형태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당장 총재가 없다고 해서 끊기는 건 아니지만 시장 시그널 측면에서는 다르다"며 "당장 총재 인선이 아니더라도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고 시장 상황이 자고 일어나면 변하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서둘러 통화정책 수장 인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때 보다 높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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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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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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