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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석화 전 상무 "자사주 소각, 0.56% 아닌 10% 돼야"

기사입력 : 2022년03월11일 13:43

최종수정 : 2022년03월11일 13:43

주총안건·주주제안 관련 공식 입장 발표
"배당성향 작년보다 낮아...경영진 보상 과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이자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최근 회사 측이 내놓은 배당 안건 등에 대해 '급조한 주주 달래기'라며 "진정성이 없다"고 직격하고 나섰다.

박 전 상무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총을 불과 3주 앞둔 지난 8일에서야 주총소집 공고를 하고 여러 가지 제안을 발표했지만 그 진정성, 실현 의지를 믿는 주주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회사 측이 주주친화경영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배당성향이 낮아졌고 자사주 소각도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상무는 이어 "창사최대 실적을 거둔 회사의 올해 배당안은 보통주 1주당 1만원, 우선주 1주당 배당금 1만50원으로 연결 기준 겨우 14%에 불과하며 오히려 작년 19.9%에 비해 감소한 배당 상향이 아닌 배당 정책의 하향이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전 상무 [사진=박철완 상무 ] 2022.02.09 yunyun@newspim.com

박 전 상무는 회사의 주장대로 별도 기준일 경우, 2021년 금호석유화학 전체 당기순이익중 약 50%를 차지하는 금호피앤비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전 상무는 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분리되지 않았고, 경영진의 보상은 지나치게 과도하며 보상위원회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비연관 자산은 매각되지 않았고 금호리조트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됐다고 하며 "이러한 이유들이 결부돼 시장에서 금호석화가 역대 최대 실적임에도 시장에서 외면 받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 전 상무는 "배당성향은 향후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30%를 유지해야 한다"며 "올해 화학업종의 다운사이클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배당성향 30% 대신 보수적인 21%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대신 회사 측이 현재 보유중인 17.8%의 자사주중 10%를 올해 안에 소각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주주분들은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화는 오는 25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개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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