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입주 예정자 반대 불구 교육부와 설립 추진
김대유 예비후보 "관료들이 주도하는 TF 신뢰어렵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입주 예정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산울 초·중 통합학교 개교를 위해 TF를 구성·운영한다고 발표하자 김대유 교육감 예비후보자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8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2025년 개교 예정인 6-3생활권 산울동에 들어서는 초·중 통합학교 개교를 위해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산울 초·중 통합학교 위치도.[사진=세종시교육청] 2022.03.08 goongeen@newspim.com |
지난해까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설립이 불확실하던 산울 초·중 통합학교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월 심사를 통과하고 435억원을 투입해 53학급 1275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지어진다.
하지만 이 지역 입주 예정자들은 초·중 통합학교로 초등학생들이 중학생들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할 수 있고, 당초 산울초와 산울중, 바른초를 설립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임의로 변경해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단독 초등학교 2개를 설립할 정도의 예상 학생이 되지 않아 초·중 통합학교로 결정된 것"이라며 "절차에 따라 계획을 변경해 추진했기 때문에 예산낭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첫 번째 통합학교인 산울 초·중을 '가고 싶은 미래형 학교'로 만들기 위해 관련 부서장들이 팀원으로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통합학교 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8일 오는 6월 실시하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예비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김대유 예비후보가 산울 초·중 통합학교 TF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대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사진=김대유 캠프] 2022.03.08 goongeen@newspim.com |
김 예비후보는 "부교육감이 위원장이 되고 관료들이 주도하는 TF는 신뢰하기 어렵다"며 "초·중등 교원과 학운위, 시의원, 교육전문가 등이 포함된 TF를 다시 구성해 주민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중학교 교원자격 연계 미비와 교육과정 단절, 학교폭력 증가가 우려된다"며 "산울 초·중 통합학교의 설립은 행·재정 측면에서는 유의미하나 교육적 해법으로는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세종시 산울 초·중 통합학교는 인구감소형 통합학교가 아니고 인구밀집형 통합학교 형태"라며 "미래 인구감소를 대비해 설립한다는 취지는 잘못 설정된 개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학생들의 이익과 부합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개방형 초·중등 교사 양성제와 초등 고학년과 중등 학생들의 융합 학점제 등이 고려돼야 한다"며 대안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시교육청이 학부모나 교원 의견보다는 교육부 시책을 우선시 했다"며 "지난 2019년 당시 이 문제를 정책적으로 도입하는데 참여한 과장급 이상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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