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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단일화 결렬 후 포항행...3만 인파에 연신 "잊지 못할 밤"

기사입력 : 2022년02월27일 19:57

최종수정 : 2022년02월27일 21:07

오후 보수 텃밭 찾아 지지 호소
"고맙다, 잊지 않겠다" 발언 거듭
우체국 앞 유세 경찰 추산 3만명 결집

[포항=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은 후 경북 포항에서 유세 일정을 재개했다. 이날 오후 포항을 찾은 윤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포스코(구 포항종합제철)를 포항의 자존심이라 언급하는 등 보수 진영 결집에 총력을 가했다.

윤 후보는 당초 오전 9시부터 경북 영주·안동·영천·경산·경주·포항을 거치는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돌연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투표 용지 인쇄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현장 유세가 예정됐던 TK 지역 중에는 유일하게 포항만을 찾게 된 셈이다.

[포항=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윤석열이 영일만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포항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2.27 kilroy023@newspim.com

윤 후보는 오후 5시 10분 포항 북구 북포항우체국 앞을 찾아 현장 유세를 한 후 죽도시장에 방문했다. 당초 현장 유세는 북포항우체국 앞에서만 예정돼있었으나 윤 후보는 시장을 한바퀴 돈 후 기자들에게 사전 공지된 바 없던 유세차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2022년 2월 27일 일요일 밤에 이 포항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고맙다. 잊지 않겠다"는 말을 셀 수도 없을 만큼 외쳤다. 

앞서 북포항우체국 앞 현장 유세에서는 "제가 오늘 원래 영주부터 경북도민 여러분을 뵙기 위한 일정이 있었는데 사정상 다 소화를 하지 못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서울에서 출발해 지금 포항에 여러분 보러 왔다"고 운을 뗐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포항, 울산에 갈 때마다 생각나는 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이 모래 허허벌판에 제철소를 세워 지금 대한민국이 이만큼 왔다. 이런 분이 안 계셨으면 매일 싸움만 하고 고속도로 까는 것을 반대하고 이러지 않겠는가. 나라가 지금 어떻게 됐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포항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뒷바라지하고 애써온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포항은 우리 대한민국 산업화의 바로 성지이고 자존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시민들의 숙원인 영일만대교 건설을 공언한 것뿐 아니라 대통령이 되면 포스코를 더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후보는 "포항을 헬스케어의 본산으로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포스코 본사 이전 문제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포항의 자존심인 포스코는 내가 정부를 맡으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포스코는 포항시민의 자존심이고 포항시민은 이것을 남의 회사로 생각 안 하는데 서울로 가는 것을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허탈해 하겠는가. 내가 잘 챙겨서 포스코와 우리 포항시민들이 다 같이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유세에는 경찰 추산 3만명, 도당 추산 1만명이 모이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인파에 갇혀 유세장을 빠져나지 못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포항=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2.02.27 kilroy023@newspim.com

윤 후보가 이어 방문한 죽도시장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행렬이 그의 뒤를 따라 계속 걸었다. 상인들은 앞다퉈 '윤석열'을 외치고 가는 곳마다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무조건 2번을 찍겠다며 손가락으로 숫자 '2'를 그리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손님과 상인 할 것 없이 그가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옥상에 올라가서, 또 카페 2층 창가에서 윤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일정이 막바지로 갈수록 윤 후보의 포항시민에 대한 감사 인사는 "잊지 않겠다", "감사하다"에서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단계를 거쳐 갔다. 

윤 후보는 죽도시장 유세차에 올라 발언을 마칠 때쯤 "늦은 시간까지 저녁도 못 드시고 시장하실 텐데 이렇게 저를 격려해주시고 힘을 북돋아주셔서 여러분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 포항시민 여러분과 대한민국 국민이 멍청한 정부, 거짓말 잘하는 정권 때문에 고생하고 농락당하지 않도록 정직한 정부와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2월 27일 포항의 밤은 아마 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5번의 감사 인사와 '잊지 않겠다'는 말을 재차 전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여러분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금 부정선거를 걱정을 하는 분이 많아 당일 투표만 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투표를 못 할 수가 있다. 국민의힘에서 공명선거 조직을 총 가동할 것이니 걱정 말고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독려했다.

한편 윤 후보는 다음날 강원권 도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강릉을 외가로 하며 '강원 외손주'를 자처하는 윤 후보는 동해·강릉·속초·홍천·춘천을 찾아 대선 막바지 민심 확보에 힘을 쏟는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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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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