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도 빠질 이유 없어"
"모든 진영 함께하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띄운 '통합정부론'과 관련해 "거대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실제 정치개혁이 합의되면 얼마든지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연합정부도 소신이니 반대 진영, 못하겠다는 쪽을 빼고 모든 진영이 힘을 합쳐 유능한 인재와 정책을 쓰자"며 "결과로서 국민에게 평가받자는 입장이라서 평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가 열린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2.21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국민이 합리적인 제3선택을 할 수 있어야 양당 독재, 적대적 공생관계가 없어지고 정치발전이 가능하다"며 "정치개편,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는 평소 말씀드리던 것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만 "특정후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고, 협력 가능한 모든 진영이 함께하자는 입장"이라며 "거기(안 후보)가 빠질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거기만 대놓고 소위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 대해선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론이란 나의 주장과 상대 의견을 듣고 반박하는 게 토론의 기본인데 대답을 안 한다든지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든지, 엉뚱하게 다른 사람한테 한창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한테 의견을 묻는다든지 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시간을 안 지키고 기본적인 룰을 안 지킨다. 너로선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너무 무질서했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와 주고받은 재정 건전성 공방과 관련해선 "윤 후보가 전날 (국채 비율) 60%가 적당하다고 했는데, 다른 나라는 100%인데 (윤 후보의) 60%론에 따르더라도 300조원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가 돈을 많이 써서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고, 미래 성장과 과실을 위한 투자이니 이것은 충분히 여력도 있고 꼭 해야 할 일"이라며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가 국가 인프라 과학기술 투자와 기업활동도 구분을 못한다"며 "국가투자와 인프라투자를 시장 개입이라고 본다. 시장 활성화라고 봐야 하는데 이럴 수 있나 싶었다. 저렇게 해서 어떻게 경제정책을 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겨냥해선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과하고 심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비판했다.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해선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것이 아니고 직원들이 법인카드 사용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내가 공직자를 사적일에 도움받았으니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마치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하는 게 과하다. 그러나 논란이 야기된 것조차 저의 불찰이라 사과드린다"면서 "의혹조차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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