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던 앞선 두 번 토론과 달리 전면에 내세우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제분야 토론에 참석해 배우자 의혹을 정조준했다.
먼저 화두를 던진 건 윤 후보다. 그는 시간총량제 토론에서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하시면서 하신 부정부패에 대해 제대로 법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고 경제발전의 기초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거론했다.

이어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고 계신다. 제대로 조사하고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고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아주는 게 경제발전의 기본이 아니겠느냐"고 공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른바 '대장동 녹취록'상 발언이 적힌 팻말을 꺼내들어 윤 후보를 공격했다.
또 주도권 토론 방식에 들어서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을 망가뜨리고 있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주가조작"이라며 "2010년 5월 이후 주가조작이 이루어지던 시점에는 부인의 주식거래가 없었다고 했는데 이후에 몇 차례 물어보니 계속 딴 말씀만 하셨다. 질문에 답을 해달라. 2010년 5월 이후 추가의 주식거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주식거래를) 당연히 했다. 돈을 번 것도 있고 손해를 번 것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어쨌든 주식 투자 주가조작에 참여해 돈을 번 게 사실이라는 것"이라고 했고 윤 후보는 "주가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맞받쳤다.
또 이 후보는 "부인께서 꽤 오랫동안 200만원 월급을 받고 그 외 수입은 없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원래 오래전부터 자산이 있었다. 2010년 이전부터도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답하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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