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용평등상담 우수사례집 발간
지난해 1만1892건 상담 지원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 A씨는 1년 동안 상사로부터 허벅지 접촉 등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해왔다. A씨는 상사에게 불쾌감과 거절 의사를 표현했지만 소용 없었다. 나중에는 혼자 사는 A씨의 집으로 찾아오기까지 했다. 이 사건으로 상사는 3개월 감봉 등 징계처분을 받게 됐지만 A씨가 프로젝트에서 배제되는 2차 피해를 겪게 됐고, A씨는 고용평등상담실을 찾았다. 상담실은 A씨가 겪은 성추행 사건들을 추려 강제추행 혐의로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하고 유죄판결을 이끌어냈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사례를 담은 '고용평등상담실 우수사례집'을 16일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지난해 고용평등상담실에서 지원한 직장 내 성희롱과 성차별 관련 상담사례와 현장 인터뷰가 포함됐다.
[자료=고용노동부] 2022.02.16 soy22@newspim.com |
정부가 운영 중인 고용평등상담실은 직장 내 성희롱과 성차별, 출산·육아휴직 등으로 불이익을 겪는 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 안내와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자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만1892건의 상담을 지원해 피해자 권리구제를 돕고 사업장의 안내를 도왔다.
사례집에는 ▲직장 내 성희롱 초기대응 우수사례 ▲미온적인 사내 징계와 2차 피해에 대응한 사례 ▲지역단체와 연대하여 활동·대응한 사례 ▲임신·출산 후 겪은 불이익에 맞선 사례 등 총 12편을 담았다.
또 직장 내 성희롱 초기 대처 방법에 대한 고용평등상담실 상담사의 현장 인터뷰와 함께 심리상담 전문가가 전하는 성희롱 피해자들의 심리적인 문제, 심리치유의 중요성 등 고용평등상담실에서 지원하는 심리정서치유 프로그램 내용도 포함됐다.
고용평등상담실 우수사례집은 전국 고용평등상담실과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배포됐고 고용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 정책 자료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성희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고용평등상담실이 피해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성희롱·성차별 등 피해 고충이 있는 경우 주저하지 말고 고용평등상담실이나 고용노동부를 찾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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