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내과 박원장' 이서진 "몰입하지 말고 편하게 봐주세요"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09:4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 작품에 너무 몰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웃을 준비 하고 보면 웃기거든요. 하하. 편안하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배우 이서진이 데뷔 24년차에 변신을 꾀했다. 그간 무게감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동명 웹툰 원작 '내과 박원장'으로 코미디에 도전했다. 극중 40대 중년의 애환을 제대로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서진 [사진=티빙] 2022.02.08 alice09@newspim.com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보시는 분들도 점수를 후하게 주셨으면 좋겠고요(웃음). 재미있는 배우들과 일하면 촬영을 안 할 때 재미있는 일이 더 많아지거든요. 이번에도 그랬고요. 제가 한 작품 중에 제일 즐거웠던 촬영장이 '내과 박원장'이었고요. 그래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서 잘 된 것 같네요."

원작 웹툰은 실제 의사가 연재를 시작해 화제를 모았으며,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이다. 이서진이 맡은 박원장은 돈 많은 명의가 꿈인 초보 내과 개원의로, 서비스 정신이 발휘될수록 후드득 떨어지는 탈모와의 전쟁에 시달리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리고 이서진이 처음으로 대머리 분장에 나선 작품이기도 하다.

"저는 사실 캐릭터 변신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박원장도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 중 하나인 것 같고요. 예전엔 왕과 기업의 실장 역할 등을 많이 했지만 이젠 박원장처럼 40대 중년 역할이 훨씬 익숙하거든요(웃음). 제가 의사 선생님들을 너무 존경하는데, 이런 분들이 개원했을 때 힘듦과 아픔을 갖고 있다는 걸 처음 알아서 연기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연기하는 건 너무 재미있었지만 특수 분장은 힘들었죠. 하하."

이번 작품이 화제가 됐던 건 단연코 이서진의 분장이었다. 대머리부터 시작해 드라마 내에서 시도한 여러 분장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서진은 "대머리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여장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서진 [사진=티빙] 2022.02.08 alice09@newspim.com

"대머리 분장은 처음부터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여장이 나올 줄은 몰랐죠. 하하. 뒷부분 대본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몰랐는데, 여장을 해야 한다고 들었을 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웃음). 분장팀이 자꾸 욕심을 내서 눈 화장도 하려고 해서 막아보고 하고, 버럭도 했고요. 그래도 분장으로도 화제가 됐다면 정말로 다행입니다. 하하."

원작이 있지만 드라마는 웹툰과 다소 다르다. 웹툰은 초짜 개원의의 애환과 고충에 조금 더 집중했다면, 드라마엔 여러 인물이 나오는 만큼 의사가 아닌 그저 주변을 살고 있는 중년 남성의 애환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

"사실 웹툰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대본을 먼저 받아보고 원작을 찾아 봤고요. 감독이 원작으로 각본 쓴 걸 봤는데, 보고 나서 사실 확신이 서지 않더라고요. 주변 젊은 친구들한테 대본 모니터링을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재미있게 보는 거라면 재미있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했죠. 웹툰은 박원장이란 사람의 애환이 많은데, 저는 드라마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중년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 사회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40대 중년 남성의 모습이 저에겐 중점이었죠."

TV매체에서 간접광고(PPL)은 몰입을 방해하는 불청객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OTT에서는 PPL도 하나의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그걸 살린 작품이 '내과 박원장'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서진 [사진=티빙] 2022.02.08 alice09@newspim.com

"드라마에서는 PPL이여도 아닌 것처럼 해야 하고, 티가 많이 나면 욕도 많이 먹었잖아요. 근데 이 작품은 OTT라 카메라 렌즈를 보면서 대놓고 홍보를 했었거든요. 하면서도 웃기고 재미있더라고요. 몇몇 장면은 제가 일부러 더한 것도 있어요. 하하. 저에겐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고, 제작진도 해도 된다고 하니까 더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웃음)."

코믹 연기 대가들의 배우들 총출동과 이서진의 코믹 연기 도전으로 호평을 얻었지만 작품 내에 인터뷰 형식과 다소 현란한 카메라 무빙은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다가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몰입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는 사실 이런 연출을 해외에서 많이 봐서 낯설지는 않았어요. 감독 의도가 어떤지 미리 듣기도 했고요. 국내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거라서 되레 괜찮지 않을까 싶었죠. 이런 시도를 했던 해외 드라마도 잘된 사례가 많았거든요. 낯선 분들도 있을 테지만, 기존과 똑같은 식으로 촬영했다면 재미없었을 것 같아요. 이게 박원장의 특징이 될 것 같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하나의 재미 요소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내과 박원장'을 몰입해서 보시는 것보다, 웃을 준비 하시고 보면 웃기거든요. 이런 연출이 몰입에 방해가 된다고 하시는데 몰입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편안하게 보시길 바라요."

드라마 촬영은 끝났지만, 종영까지 4회가 남았다. 코믹 장르로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작품을 더한 이서진은 앞으로도 코미디 작품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사실 큰 목표는 없어요. 배우로서는 제가 충분히, 너무 감사할 정도로 목표를 성취를 한 것 같고요. 이제 한 작품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죠. 나이가 들면서 하고 싶은 게 생기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잘될 것 같은 작품을 택했다면, 이제는 '이거 내가 하면 재미있겠는데'라는 작품을 고르게 되더라고요. 제가 얼마나 오래 배우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을 택할 것 같아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