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도심복합사업 내 땅주인 주택, 우선공급권 '후보지 지정' 시기 완화 검토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06:01

국토부, 우선공급 제한 시기 개정 추진할 것
업계, 후보지 지정-본지구 지정 가운데 결정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도심복합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구지정 이전에 매입한 땅주인의 주택에 대해선 우선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지정' 이전 지분을 매입한 소유주까지 주택 우선공급권을 주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후보지 지정 이후 본지구 지정 시점을 기준으로 이보다 이전 매입한 소유주들에게까지 우선공급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도심복합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행 2021년 6월29일 이전 소유자에게만 주고 있는 우선공급권 부여시기를 합리적으로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도심복합사업에서 소유주 우선공급 자격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우선공급권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후보지 지정, 본지구 지정 시기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변경 방향과 결정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도심내 노후 저층주거지역이나 역세권 노후 주택밀집지역 등에서 정부가 신탁형태로 토지를 수용한 뒤 전면철거 후 개발하는 것이다. 재개발사업처럼 추진위원회·조합설립 인가 등의 단계를 거치지 않아 사업추진이 빠르고 개발밀도를 결정하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 비율)을 400% 이상 올려줘 사업성을 높인다. 이 때 토지를 수용 당한 소유주들은 재개발의 조합원 분양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주 우선공급'에서 일반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먼저 공급 받고 남은 주택은 임대 공급 또는 일반분양한다.

문제는 소유주 우선 공급시기다. 정부는 개발이익을 노리는 투기세력 배제를 위해 도심복합사업을 규정하는 공공주택특별법의 국회 통과 시점인 지난 2021년 6월29일 이전 해당 지구 주택을 매입한 소유주에게만 우선공급권을 준다. 이는 지난해 2.4대책 이후 약 1년간 8차례에 걸쳐 지정된 76곳 후보지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22.02.07 donglee@newspim.com

당초 정부는 소유주 우선공급시기를 2·4대책 시기와 맞추려는 등의 기준을 제시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결국 법 국회통과일인 지난해 6월29일을 기준으로 잡았다. 하지만 법의 시행일도 아닌 국회 통과일은 기준일로서 적합하지 않은데다 이를 이후 지정된 모든 후보지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재건축, 재개발에 비해 과도한 규정이란 비판도 있다. 재건축에서 조합원 자격을 얻으려면 조합설립인가 이전까지 매입하면 된다. 재개발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이상은 관리처분 인가이전 매입한 경우 조합원이 된다. 즉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원회 설립 인가와 같은 재건축을 추진할 것이란 사실이 명확해진 이후 매입한 소유주도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행 제도대로라면 도심복합사업에선 사업이 추진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입한 소유주도 우선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주민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 7차 후보지 65곳 중 사업 추진이 가능한 주민동의율 3분의 2를 넘은 곳은 26곳에 달하지만 지난해 6월29일 이후 지정된 후보지 가운데 주민동의률을 충족한 지구는 2곳에 머물고 있다. 이미 주민동의율 3분의 2를 넘긴 최대 사업장 서울 증산4구역 주민들은 지금도 도심복합사업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도심복합사업의 우선공급 자격 기준을 후보지 지정 또는 본지구 지정 이전 매입자에게 주는 방향으로 개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심복합사업 투기세력을 배제하기 위해 우선공급 자격을 강화했다고 하지만 도심복합사업은 재개발, 재건축에 비해 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다"며 "도심복합사업을 추진하는지도 모르고 샀다가 후보지로 지정되면 재산권을 날리게 되는데 이 규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정부에 뒷통수를 맞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역시 우선공급 자격 시기를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행 2021년 6월29일 기준은 도심복합 사업 정착을 위해 임시로 만든 것인 만큼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공급 시기 조정을 검토 하겠다는 방침은 분명하다"면서도 "후보지 지정, 본지구 지정 시기를 비롯한 기준 시점에 대해선 다양하게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정부는 원주민 재정착을 재정비사업의 목표로 삼고 있는데 분담금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거주가 힘든 원주민들이 해당 지분을 팔고 그 자금으로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자 하는 것까지 배제하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