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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비상] 내일 거리두기 조정…'6명·밤 9시' 연장에 무게

기사입력 : 2022년02월03일 08:10

최종수정 : 2022년02월03일 08:16

설연휴 후 하루 신규확진 2만명대
오미크론 80% 점유…10만명 전망
거리두기 연장·방역지침 보완 예고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방역당국이 '사적모임 인원 6인·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의 현행 거리두기를 더 연장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첫 2만 명을 넘어선 데다 하루 확진자는 머잖아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병상가동률·위중증 환자 등 일부 방역지표들은 개선됐으나 오미크론 변이 유행 확산으로 고위험군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져 위중증·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찮은 상황 속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 이후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만270명으로 집계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한편, 오는 3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받는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전면 도입된다. 2022.02.02 mironj19@newspim.com

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정부는 4일 사적모임 6명 제한과 식당·카페 오후 9시 영업종료 등이 골자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조정 관련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시작한 현행 거리두기는 6일 종료된다.

◆ 6인·오후 9시 거리두기 추가 연장에 무게

방역당국은 1월4주차(23~29일) 코로나19 종합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높음'으로 평가했다. 1월3주 50.3%던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확 늘었다. 1월2주차까지 4주 연속 1미만(유행 감소)을 유지하던 감염재생산지수도 1.58(1 이상은 유행 확산)로 올랐다.

확진자 수 증가로 주간 입원환자 수 또한 1월2주 3022명에서 지난주 6199명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비율 역시 1월3주까지 30%대 중반을 유지하던 것이 79.2%로 뛰었다. 비수도권은 지난주 105.5%까지 치솟아 이미 대응 역량을 초과한 상황이다.

관련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입원환자가 2주 만에 약 2배 증가했지만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며 "전파력은 높지만 위중증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확산을 고려해 편의성 높은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적극 활용토록 검사방식이 전환됐다. 병원체 특성변화에 따라 대응정책도 변화해 하나씩 이행 중"이라고 했다.

◆ 오미크론 지배종…고위험군 중심 방역 전환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의 가파른 유행 규모다. 설인 지난 1일 하루에만 2만27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상 첫 2만명대 진입이다. 통상 검사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주는 명절 연휴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유행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이후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을 델타의 3배로 가정해 이달중순 확진자를 하루최대 3만명대 중반으로, 감염병 전문가들의 경우 내달 초 최소 10만명대 중반까지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점쳤다.

이상원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사망위험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빠른 확산으로 중증환자·사망자가 늘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경증환자 증가로 재택치료역량은 한계치(11만명)다. 2일 0시 기준 재택치료환자는 8만9420명으로 이번 주 내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스마트 디바이스 x 소형가전 쇼 2021(KITAS)'에서 한 관람객이 음성이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7.22 pangbin@newspim.com

방역당국은 의료체계 과부하를 막기 위해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이날부터 고령층·고위험군 중심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등 새 진단검사 체계가 전국에서 시행되며 코로나19 진료 지정 병·의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선 의심환자 진찰·검사는 물론 먹는 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진료도 적용된다.

다만 감염의 우려는 여전하다. 동네 의원급에선 안전상 코로나19 검사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 분리라는 큰 문제가 남았다. 당장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동네 병·의원 명단 파악조차 정확히 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일선 약국에선 자가진단키트 품귀 혼란도 우려되고 있다. 자가진단키트는 낮은 정확도 탓에 계륵이라는 평까지 나온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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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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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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