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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선다...'수원특례시'만의 문화도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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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문화도시 조례 제정 후 기반 조성…2026년까지 200억 투입
시민협의체 5만명 참여해 대도시형 시민·마을·지역·생태 가치 확산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최초의 특례시인 경기 수원시는 새로운 지방자치의 모범적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위치다.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돼 앞으로 5년간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대도시형 문화도시를 구현해 나가게 된다. 설을 앞둔 31일 이같은 수원시의 문화도시 계획에 대해 살펴본다.

 수원시는 지난 13일부터 특례시 명칭을 부여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2022.01.12 jungwoo@newspim.com

◆누구나 기획자이자 주인공이 된다

영통구 주민 5명으로 구성된 '역동'이라는 이름의 모임은 학부모 모임에서 비롯됐다.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을 따라 수원시에 정착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비슷한 연령의 자녀라는 공통점 덕분에 함께 도서관을 다니던 친목 모임이었다.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될 즈음, 모임 구성원들은 학업과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동육아 방식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답사, 도자기 만들기, 전통 문양 그리기, 떡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녀들의 성장을 돕던 이들은 배움의 기회를 다른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졌다.

역동 멤버들은 수원시 씨티메이커스 프로그램을 통해 방법을 찾아 나섰다. 지난해에는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역사 콘텐츠를 블록놀이로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 등을 전문화하고자 공동체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도시재생 지역 청소년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을 준비 중이다.

행궁동에서 자전거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모인 청년과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역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2.01.31 jungwoo@newspim.com

'역동'에 컨설팅을 한 '꽃맘센터대화방'도 경력단절 여성들의 모임에서 시작됐다. 교육지원서비스로 지역 내 아동센터 등과 협력하고 있던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참여한 모임이다.

지역의 문제에 대해 깊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이 모임은 소외된 실버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는 활동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을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참여를 어려워하는 중장년층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모아 운동 가이드 책자를 기획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된 노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수원형 리빙랩 사업에 참여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운동 책자를 만들었다.

수원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지역인 행궁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청년들과 청소년들의 협동으로 이뤄진 실험적인 시도도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수원행'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3명이 행궁동 내 주차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하면서다.

이들은 자동차 없이 방문해도 즐거운 핫플레이스가 되려면 결국 자전거 이용이 편리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궁동 자전거길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실제 자전거 라이더의 의견이 중요한 프로젝트에 힘을 보탠 것은 행궁동에서 자전거를 즐겨 타던 청소년들이다. 중학생 라이더 5명이 행궁동을 직접 라이딩하면서 조사를 진행해 개선해야 할 점을 찾고 더 편리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 협업으로 수원화성과 행궁동, 수원천을 한바퀴 도는 코스가 만들어졌고, 이들은 올해 시민이 참여하는 자전거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역동, 꽃맘센터대화방, 수원행 등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문화모임은 모두 수원시가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10여년 준비해 온 '문화도시 수원'

시민의 삶이 곧 문화가 되는 문화도시를 향한 수원시의 준비는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 8월 문화도시 조례를 제정해 수원을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로 구현하기 위한 정책 방향 및 추진체계 등을 명문화했다. 2014년 제정된 정부의 지역문화진흥법보다 3년이나 앞서 선도적으로 만들어진 조례였다.

수원형 리빙랩 사업에 참여한 모임이 실버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어 참가한 어르신들과 함께 과일청을 만들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2.01.31 jungwoo@newspim.com

이후 수원시는 2018년부터 5개년 계획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온라인 플랫폼 '수다방'과 포럼, 찾아가는 현장 의제 '미래가 열리는 나무' 등을 통해 시민의 욕구와 의제를 구체화했다.

지역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시민들의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 277개가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리더격인 시민협의체 '수원나우어스'가 발족해 3개의 분과를 두고 운영됐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생활권별 불균형 문제나 외국인 이주민 증가로 인한 대안, 지역 갈등, 아파트 공동체, 원도심 쇠퇴, 생태 위기 등 다양한 과제들이 도출됐다.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됐고,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의제를 풀어나가려는 시민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 수원시는 예비사업을 통해 문화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예비 사업은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체계화했다.

또 시민이 제안하고 만드는 도시여행 프로그램 '조금 다른 도시여행' 6개가 시범 운영돼 새로운 지역콘텐츠를 발굴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도시여행의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6월 인문도시주간 사전프로그램과 10월 본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이 주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져 문화도시 수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예비 문화도시 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지방비 100억원을 매칭해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민문화자치로 문화특례시 빚는다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이라는 사업명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수원특례시가 계획한 문화도시 청사진에는 '시민'이 가득하다.

생활 속에서 문제를 발견한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뒤 이를 지역에 확산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활동 과정 자체를 문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27일 경기 수원시청사에서 염태영 시장이 특례시 출범원년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27 jungwoo@newspim.com

문화도시 수원의 핵심 가치는 4가지다. 시민, 마을, 지역, 생태 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사람중심의 도시철학과 인문적인 실천방법을 활용하는 과제들이 추진된다. 먼저 수원은 학교, 수원은 실험실, 웰컴투 수원 등 문화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성을 살리는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이 시민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또 거점 공간인 '동행공간'을 확대하고 도시문화 커뮤니티를 지원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마을의 가치를 제고한다. 도시기록단 등 기록생태계를 활용한 인문도시 아카이브, 조금 다른 도시여행, 인문도시주간, 공공예술 등을 통한 예술의 확대는 지역자원의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도시 간 정보공유와 네트워크 형성으로 공유의 문화를 통한 생태가치 확산도 꾀한다.

문화도시 사업은 주체가 되는 시민과 시민의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참여자들의 지원으로 실행된다. 수원이라는 도시명을 영문으로 거꾸로 써 만들어진 '수원나우어스(SUWON X NOWUS)'라는 이름의 시민협의체가 5개 생활권역별 관심 의제를 찾아내고, 다양한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수원시는 행정협의체를 운영해 이들에게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운영위원회가 사업에 대한 자문과 전반적인 계획 및 추진과정에 전문적 의견을 더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수원문화재단 내 설치된 문화도시센터가 추진력을 발휘하게 된다.

수원시는 문화도시 사업으로 5개 생활권역(북수원, 광교, 서수원, 화성, 영통)에서 거점을 만들어 100명의 시민리더를 양성하고, 1만명의 인문클럽과 5만명의 시민협의체(나우어스) 회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동행공간을 300곳으로 늘려 시민들이 활동하면서 도시의 즐거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원시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 및 수원시 인문기행 특구,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특성화된 인문도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활용한다. 이를 통해 거버넌스에 기반한 문화도시 사업으로 대도시에 맞는 문화자치와 시민자치의 모델을 만들어 수원특례시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 주도의 자생적 문화를 통해 일상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능동적으로 찾아 해결하는 시민참여 문화 거버넌스가 문화도시 수원의 핵심"이라며 "사회변화를 문화적 관점에서 대응하는 제2의 르네상스의 전기가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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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빗썸 오지급 코인 반환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지급 된 코인을 둘러싼 일부 고객과의 반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02.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대상 고객 249명에서 2000원이 아닌 2000 비트코인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총 62만개, 당시 거래금액 9800만원 기준 61조원 규모다. 빗썸은 20분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곧바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지만 125개(약 12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이미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7%에 해당하는 61만8000여개는 회수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의 코인이 '거래'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신뢰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지급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시세 변동에 따른 피해와는 별개로, 빗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고 현금화한 고객들에게는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지급과는 별개로 이벤트는 1인당 2000원이라는 당첨금이 정확하게 고시됐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부당이익 반환 대상이라며 당연히 법적 분쟁(민사)으로 가면 받아낼 수 있다.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기준 자체 보유 175개와 고객 위탁 4만2619개 등 총 4만2794개에 불과하다. 14배가 넘는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8만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시 실제로 코인이 블록체인상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숫자만 바뀌는 이른바 '장부거래' 구조로 인해 가능하다. 이는 빠른 거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위한 구조로 장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빗썸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이 지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원장 역시 "어떻게 오지급이 가능했는지, 그렇게 지급된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에도 어떻게 거래가 될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이번 사태를 이벤트 담당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 오지급 비트코인이 회수된 점과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에 대해서도 고객 등과 회수를 논의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준비중이지만,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으로도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등의 처분도 가능하다. 오지급으로 인한 파장이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고객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 인허가권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일단 장부거래 등의 정보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기본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허가권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위법성이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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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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