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 연 2.43%
적금 특판 상품 연이어 등장…"예수금 확보 경쟁"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면서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또한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최고 연 7%대 적금 상품이 특판으로 등장한 데다가 정기예금 금리도 곧 연 2% 중반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내 기준금리가 1~2차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저축은행 금리 상승세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43%다. 지난해 4월 1.61%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HB저축은행으로 'e-회전정기예금' 금리는 연 2.80%(1년 만기 기준)다. 동원제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 비대면'이 연 2.75%(1년 만기 기준), 대한저축은행과 동양저축은행 비대면 가입 상품이 연 2.72%(1년 만기 기준)로 뒤를 이었다.
송기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사진=뉴스핌 DB] |
적금상품에서는 특판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연 최대 7%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 777 정기적금'을 판매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크크크' 앱 전용 상품으로 크크크 파킹통장 보통예금에 가입한 사람에 한해 매일 선착순 777명에게만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7개월 만기, 월 최대 납입금 20만원으로 이자는 만기 일시 지급식으로 제공한다.
고려저축은행 또한 자체 모바일 앱 출시를 기념해 오는 2월까지 연 최대 5% 금리를 제공하는 'GO BANK 정기적금'을 판매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최대 납입금 20만원이며 전체 한도(120억) 소진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밖에도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이 연 최대 6.0%, 우리금융저축은행 '위드정기적금'과 하나저축은행 '파란하늘 정기적금'이 연 최대 5% 금리를 제공한다.
이같은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p 인상한 데다가 연내 최소 1~2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대율(여신 잔액을 수신 잔액으로 나눈 비율) 완화 정책이 종료되는 점도 변수다. 오는 4월부터는 저축은행도 예대율 100%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각 사별로 예·적금 등 예수금 확보를 위한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 은행에서 금리를 올리자 각 사가 고객 이탈 방지 차원에서 특판을 내놓고 있다"며 "예대율 100%가 넘는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앞으로 특판 상품을 더 많이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