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복지·청년 1등 자치구로 도약"

기사입력 : 2022년02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2월03일 08:00

MH마포하우징으로 소외계층 적극 지원
맞춤형 청년지원정책 호평, 지속 투자 약속
구민 위한 행정에 살고 싶은 자치구로 도약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는 말했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고.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임기동안 이 명언을 가슴에 담고 행정을 펼쳤다고 밝혔다. '표'가 아닌 '민생'을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진정성은 민심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조사에서 마포구민 10명 중 무려 9명이 10년후에도 마포에 거주하고 싶다고 답했다. 살고 싶은 도시를 꿈꿨던 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찬사다. 구민이 먼저 반응하는 마포의 성장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든 민선 7기. 유 구청장을 만나 마포가 마주할 미래를 들어봤다.

◆소외계층 돌보는 'MH마포하우징'에 민심 '반색'

지난 4년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살고 싶은 자치구'로 발돋움한 마포가 자랑하는 '히트상품'은 'MH마포하우징'이다. 주거위기에 처한 소외계층에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인기가 아닌 민생에 집중하자는 유 구청장의 철학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유동균 마포구청장 인터뷰. 2022.01.26 hwang@newspim.com

그는 "이 사업을 선거 공약으로 만들때 주변에 반대가 많았다. 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눈앞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적어도 마포에서는 돈이 없어서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은 없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마포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의 업무협약으로 확보한 임시거저 30호와 구에서 매입한 임대주택 8호를 포함한 총 38호의 MH마포하우징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신혼부부와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주택 20호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계층을 위한 케어안심주택 23호 등을 포함하면 최대 140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당초 목표였던 95호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MH마포하우징은 취약계층 주거안정이라는 공로는 인정받아 지난해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고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청장의 뚝심이 정책성과로 이러진 대표적인 사례다.

유 구청장은 "소외계층이 어떤 지원을 요청해도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구내 모든 동주민센터에 설치해 2020년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상을 받기도 했다. 행정에도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트렌드가 있었는데 이제는 '복지'까지 더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최고 수준 청년정책, 미래세대 적극 지원

홍대로 대표되는 마포는 젊은 자치구다. 지난해말 기준 구민 36만명 중 만 19~39세 비중이 34.2%에 달한다. 전국 평균 26.7%는 물론, 서울시 평균 30.6%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만 19~34세로 범위를 좁혀도 4명 중 1명 꼴인 26%가 '청년'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유동균 마포구청장 인터뷰. 2022.01.26 hwang@newspim.com

이런 현황을 반영해 청년지원정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물고기'가 아닌 '잡는법'을 알려주기 위한 정책을 펼쳤는데 '청년일자리 사업'과 '청년취업 인턴사업'이 대표적이다.

마포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2019년 '마포서체 개발 프로젝트'로 서막을 올렸다. 청년 9명을 선발해 브랜드 서체 9종을 개발했다. 9종의 서체는 2020년 한컴오피스에 등재됐고 참가자 중 7명은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했다. 본 사업은 전액 무료를 넘어 구에서 8개월간 월 230만원 가량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유 구청장은 "2020년에는 디자인, 방송, IT 등으로 분야를 넓혀 40명을 채용, 이중 25명이 취·창업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방송콘텐츠 제작, 모바일 웹 디자인, 앱 개발 등 분야에서 50명을 선발해 25명이 취업까지 연결됐다. 올해도 디자인, 방송, IT 분야에서 50명을 뽑아 청년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취업 인턴사업은 인턴을 채용한 기업에 1인당 월 230만원을 3개월간 지원하고 정규직 전환 시 1개월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 35명의 지원자 중 26명, 같은해 3월부터 10월까지는 20명 중 8명이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만민국 일자리 어워드'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흔히들 '청년이 미래'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들을 진정한 미래로 키우기 위해서는 당연히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마포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살고 싶은 마포' 자부심, '인기' 아닌 '민생'에 집중

구민 10명 중 9명이 마포를 다시 살고싶은 곳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가 친환경, 그중에서도 울창한 도시숲이다. 이는 유 구청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결과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유동균 마포구청장 인터뷰. 2022.01.26 hwang@newspim.com

2018년 '100만 그루 공기청정숲 조성'을 추진, 다음해 서울시 최초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식재한 나무는 228만여 그루. 올해 목표인 41만여 그루를 달성하면 최종 목표치의 절반 이상이 완성된다.

그는 "미세먼지와 폭염, 열섬현상 등 도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무심기만큼 좋은 대안이 없다. 지금까지 심은 나무로 미세먼지 81톤을 줄였고 연간 159만명 성인에게 산고를 공급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새로 심은 나무의 절반 이상을 민간에서 진행했을 정도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을 타고 기업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민선7기의 남은 임기는 불과 4개월여. 쉼없이 달려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유 구청장은 구민들과의 현장소통 부족을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 코로나 시대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기회가 하루빨리 늘어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유 구청장은 "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쳤다. 제가 해온 노력이 구민들에게 도움이 됐다면 자연스럽게 더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구정장이든 정치인이든 그 사람이 가진 철학이 밝고 건전하다면 그 사회는 그만큼 살기 좋아진다고 믿는다. 남은 임기 구민들의 행복과 마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동균 구청장 프로필
▲1962년생(전북 고창)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제2대 마포구의원 ▲제6대 마포구의원 ▲제9대 서울시의원 ▲서울시 마포구청장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