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마이데이터 한달 소비자들 "잘 몰라"...상반기 지나야 체감

기사입력 : 2022년01월25일 13:47

최종수정 : 2022년01월25일 13:47

핀테크 가입자 수 1위, 보험사 참여율 최저
정보제공 제한으로 혁신적인 서비스 미비
퇴직연금·카드 환불정보·쇼핑내역 제공 검토

[서울=뉴스핌] 홍보영·민경하 기자=# 김모씨는 이달 초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된다는 뉴스를 보고 은행 마이데이터 앱에 가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몇 가지 항목이 추가된 것 외에는 기존의 앱보다 효율성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했다.

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서비스를 시행한지 한 달 가까이 돼가는 가운데, 혁신적인 전략이 부재하다는 게 업계와 사용자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금융당국도 1~2월은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안착하는데 집중하고, 이후부터 업권별 정보 제공 제한을 풀어 공정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업권별 마이데이터 제공 정보 (자료=금융위원회)

25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1084만명) 중 핀테크·정보기술(IT)·신용평가(CB) 업권의 마이데이터 가입자가 398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카드 업권(327만명),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업권(315만명), 금융투자 업권(44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사의 마이데이터 참여율은 유독 저조하다. 교보생명·KB손해보험만 본 허가를 받았고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등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달 말, KB손해보험은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 빅테크·은행·카드사들이 체계적인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해 보험사들은 플랫폼 경쟁력이 낮다는 판단"이라며 "마이데이터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중 의료데이터 등 헬스케어 쪽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 효율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의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이라는 게 은행권·2금융권·핀테크 업계의 일관된 관측이다. 시범서비스 기간이 짧았던 데다 업권별로 정보 제공이 제한돼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에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업권별로 주고받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괄목할만한 혁신적인 전략은 사실상 없는 것 같다"며 "당국에서도 지금은 지나친 경쟁보다는 안정적인 시스템 안착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려서 본허가를 받은 업체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시점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사 관계자도 "전체적으로 시범기간이 짧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이드라인 확정이 늦어지면서 시스템 개발 시간도 촉박했다"며 "금융당국과 개선 및 필요사항에 대해 수시로 논의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내 막혔던 여러 정보제한이 풀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내 충분한 마이데이터 시스템의 안정화 검토를 거친 뒤 업권별 정보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 시행 이후 금융당국과 각 업권별로 시스템의 안정화, 정보제공 확대 요구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의사소통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1~2월은 시스템 안착에 중점을 두고, 이후 퇴직연금(DB·DC)·카드사 환불정보 등 금융권 정보뿐 아니라 구체적인 쇼핑 결제내역 등 빅테크 정보도 확대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선 빅테크 기업에게서 받는 쇼핑 내역이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쇼핑 정보가 14개 대분류 코드로만 제공돼 쇼핑 품목·장소 등 상세 정보를 파악할 수 없어 정보의 유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핀테크 업계에서는 카드사 환불정보, 계약자-피보험자가 다른 보험 정보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구해 왔다. 

한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토스),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지주 등은 26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향후 금융플랫폼에 대한 규율 방향과 업권별 요구사항에 대한 진척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