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오미크론 유통전쟁]② "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오른다"...장바구니 물가 '비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달걀값 36%·콩기름은 16% 상승..."장보기 무섭네"
명절 이후 외식물가 상승 예고...카페·식당 인상 릴레이

 

[편집자] 설 명절을 맞아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초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경쟁이 뜨겁다. 반면 가파른 물가 상승에 서민 경제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휴점 사태를 맞이한 곳도 있었던 만큼 정부의 방역 기조 변화와 확진자 추이 변동과 방역 대책을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3년째 비대면 설을 맞이하는 가운데 유통현장을 짚어봤다.

[연재 순서]

① '에루샤'로 한숨 돌린 백화점, 명절 '프리미엄' 지갑 열까

② "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오른다"...장바구니 물가 '비명'

③ 해외법인 철수하는 홈쇼핑, 국내로 눈길

④ 피자·주먹밥 파는 커피업계...'코로나 타격'에 생존경쟁

⑤ 온라인 주문 급증에…퀵커머스 경쟁 불붙는다

⑥ 면세점업계, 온라인 내수판매로 돌파구 찾는다

⑦ 자에 어울리는 음악 추천·전용 가전도"…100조원 구독시장 선점

⑧ "5000만원 짜리 오디오에 집도 판다"....편의점 '高價' 승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기, 채소 등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커피, 즉석밥, 고추장 등 가공식품도 일제히 오르고 있어서다.

설 연휴 이후에는 본격적인 외식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사실상 월급 빼고 다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 10년 만에 최고치...명절 장바구니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특히 식품의 경우 지난달인 12월 기준 직전년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2% 교통(9.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고기, 채소 등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이 두루 오른 영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생활필수품 77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달걀(일반란)로 2020년 동기 대비 36.2%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1.24 romeok@newspim.com

두 번째로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오렌지100로 19.4% 상승했고 사조해표와 CJ제일제당, 오뚜기의 콩기름 제품은 각각 16.6%, 16.4%, 13.2% 올랐다. 풀무원의 부침용 두부(16.1%),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11,5%), CJ제일제당의 스팸 클래식(11.0%) 등도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가격인상 릴레이를 벌인 바 있다.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 등 국제 원재료가격이 급등한데다 물류대란 영향으로 물류비, 운송비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를 비록한 유가공업체, 제과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등 음료업체들도 음료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서민식품의 대표 격인 라면을 비롯해 우유, 음료, 과자, 즉석밥 등 다수 품목 가격이 오른 셈이다.

치솟는 물가에 명절을 앞둔 주부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맘카페의 한 네티즌은 "자주 구매하는 물건들을 쿠팡, 쓱닷컴 등 쇼핑몰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편인데 예전 대비 10% 이상 오른 것 같다"며 "주문 버튼을 누르는 손이 떨릴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유도 삼천원이 넘고 계란도 비싸져 장보기가 겁이 난다"며 "마트 한 번 갔다오면 10만원이 우스워진다"고 말했다.

◆"아직 덜 올랐다"...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상승 전망

설 명절 이후에는 외식물가 상승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가격 인상분이 외식 가격에 반영되면서 인상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다음 달부터 고추장, 된장 등 장류 가격 10% 내외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간장업계 1위인 샘표식품도 간장 17종의 출고가격을 8% 인상했다. 쌀, 고춧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폭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잇단 식품가 인상으로 인한 재료부담이 커짐에 따라 주요 외식업체들과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가격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 원재료비 뿐만 아니라 배달료, 인건비, 상승 등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실제 주요 배달대행 업체들은 이달 배달대행 수수료를 500~1000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 기본 배달대행료는 4400원 수준으로 1년 만에 30%가량 오른 바 있다.

커피가격 도미노 인상도 예상된다. 이달 초 동서식품은 맥심 등 커피제품 평균가격을 7.3% 올렸고 스타벅스도 아메리카노 등 커피가격을 최대 400원 올린 바 있다. 조제커피 및 커피전문점 1위 기업들이 나란히 가격을 인상하면서 업계 전반에도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2위 업체인 투썸플레이스는 설 명절 직전인 24일 아메리카노 등 커피제품을 최대 400원 인상해 스타벅스와 가격대를 맞췄다. 명절 이후에는 여타 커피업체들도 커피값 '키맞추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류가격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오는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탁주)에 붙는 주세가 각각 2.49%와 2.38% 인상되기 때문이다. 주류가격이 인상되면 음식점, 주점, 유흥업소 등도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점, 유흥업소 등의 코로나19 타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인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영업제한 조치에 원재료, 인건비, 배달비 상승으로 외식업 전반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대형 업체들은 가격인상으로 비용부담을 전가할 수 있어 반갑겠지만 개인음식점, 자영업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봐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