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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통전쟁]② "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오른다"...장바구니 물가 '비명'

기사입력 : 2022년01월29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2월04일 09:37

달걀값 36%·콩기름은 16% 상승..."장보기 무섭네"
명절 이후 외식물가 상승 예고...카페·식당 인상 릴레이

 

[편집자] 설 명절을 맞아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초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경쟁이 뜨겁다. 반면 가파른 물가 상승에 서민 경제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휴점 사태를 맞이한 곳도 있었던 만큼 정부의 방역 기조 변화와 확진자 추이 변동과 방역 대책을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3년째 비대면 설을 맞이하는 가운데 유통현장을 짚어봤다.

[연재 순서]

① '에루샤'로 한숨 돌린 백화점, 명절 '프리미엄' 지갑 열까

② "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오른다"...장바구니 물가 '비명'

③ 해외법인 철수하는 홈쇼핑, 국내로 눈길

④ 피자·주먹밥 파는 커피업계...'코로나 타격'에 생존경쟁

⑤ 온라인 주문 급증에…퀵커머스 경쟁 불붙는다

⑥ 면세점업계, 온라인 내수판매로 돌파구 찾는다

⑦ 자에 어울리는 음악 추천·전용 가전도"…100조원 구독시장 선점

⑧ "5000만원 짜리 오디오에 집도 판다"....편의점 '高價' 승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기, 채소 등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커피, 즉석밥, 고추장 등 가공식품도 일제히 오르고 있어서다.

설 연휴 이후에는 본격적인 외식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사실상 월급 빼고 다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 10년 만에 최고치...명절 장바구니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특히 식품의 경우 지난달인 12월 기준 직전년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2% 교통(9.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고기, 채소 등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이 두루 오른 영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생활필수품 77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달걀(일반란)로 2020년 동기 대비 36.2%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1.24 romeok@newspim.com

두 번째로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오렌지100로 19.4% 상승했고 사조해표와 CJ제일제당, 오뚜기의 콩기름 제품은 각각 16.6%, 16.4%, 13.2% 올랐다. 풀무원의 부침용 두부(16.1%),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11,5%), CJ제일제당의 스팸 클래식(11.0%) 등도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가격인상 릴레이를 벌인 바 있다.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 등 국제 원재료가격이 급등한데다 물류대란 영향으로 물류비, 운송비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를 비록한 유가공업체, 제과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등 음료업체들도 음료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서민식품의 대표 격인 라면을 비롯해 우유, 음료, 과자, 즉석밥 등 다수 품목 가격이 오른 셈이다.

치솟는 물가에 명절을 앞둔 주부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맘카페의 한 네티즌은 "자주 구매하는 물건들을 쿠팡, 쓱닷컴 등 쇼핑몰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편인데 예전 대비 10% 이상 오른 것 같다"며 "주문 버튼을 누르는 손이 떨릴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유도 삼천원이 넘고 계란도 비싸져 장보기가 겁이 난다"며 "마트 한 번 갔다오면 10만원이 우스워진다"고 말했다.

◆"아직 덜 올랐다"...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상승 전망

설 명절 이후에는 외식물가 상승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가격 인상분이 외식 가격에 반영되면서 인상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다음 달부터 고추장, 된장 등 장류 가격 10% 내외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간장업계 1위인 샘표식품도 간장 17종의 출고가격을 8% 인상했다. 쌀, 고춧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폭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잇단 식품가 인상으로 인한 재료부담이 커짐에 따라 주요 외식업체들과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가격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 원재료비 뿐만 아니라 배달료, 인건비, 상승 등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실제 주요 배달대행 업체들은 이달 배달대행 수수료를 500~1000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 기본 배달대행료는 4400원 수준으로 1년 만에 30%가량 오른 바 있다.

커피가격 도미노 인상도 예상된다. 이달 초 동서식품은 맥심 등 커피제품 평균가격을 7.3% 올렸고 스타벅스도 아메리카노 등 커피가격을 최대 400원 올린 바 있다. 조제커피 및 커피전문점 1위 기업들이 나란히 가격을 인상하면서 업계 전반에도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2위 업체인 투썸플레이스는 설 명절 직전인 24일 아메리카노 등 커피제품을 최대 400원 인상해 스타벅스와 가격대를 맞췄다. 명절 이후에는 여타 커피업체들도 커피값 '키맞추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류가격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오는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탁주)에 붙는 주세가 각각 2.49%와 2.38% 인상되기 때문이다. 주류가격이 인상되면 음식점, 주점, 유흥업소 등도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점, 유흥업소 등의 코로나19 타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인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영업제한 조치에 원재료, 인건비, 배달비 상승으로 외식업 전반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대형 업체들은 가격인상으로 비용부담을 전가할 수 있어 반갑겠지만 개인음식점, 자영업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봐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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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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