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빅4' 향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2배 커진 '샤넬' 효과 볼까

기사입력 : 2022년01월24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1월25일 09:26

시장점유율, 4년 만에 4배로…매출↑·적자↓
"명품 브랜드, 개인 VIP 등 로컬 강화 나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면세 사업에 뛰어든 지 5년 만에 매 분기 적자 규모를 줄이며 '빅4' 체제를 굳히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적자는 절반 이하로 줄이고 매출 규모는 2배 가까이 키웠다. 업계 3위인 신세계면세점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크게 줄었다.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이 유지되고 올해부터 '내국인 면세 5000달러(약 595만원) 구매 한도'가 폐지된다. '에루샤' 중 하나인 샤넬 유치도 성공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다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 현대백화점면세점, 시장 점유율, 4배 이상 뛰어...업계 3위까지 달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17% 대로 뛰었다. 2019년 말 기준 4%였던 시장 점유율이 4년 만에 4배 이상 뛰었다. 롯데·신라면세점이 각각 약 39%·30%로 오랫동안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측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기준으로 18~20%대로 업계 3위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지난해 9월 말 시장점유율은 15.7%다. 올해 17%대를 오르며 신세계면세점과의 격차가 3% 포인트 내외로 좁혀졌다.

매출 규모는 신세계면세점이 더 크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성장세가 매섭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매 분기 적자 폭을 줄이고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코로나19 시기 매출액을 120% 이상 늘렸다. 적자 규모는 190억원이 줄었다. 2020년 매출액 6224억원·영업손실 6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조 231억원의 올리고 영업손실은 302억원으로 낮췄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사업장이 확대되면서 매입하는 제품 물량 늘어나고 매입 단가 떨어지며 매출이 올랐다"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0월 서울 지역 시내 면세점 특허를 취득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에 이어 동대문 두산타워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 1여객터미널에도 점포를 개점하며 '규모의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면세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는 점포 수와 물량 규모 확대를 의미한다.

면세점을 더 열고 운영하기 위해선 더 많은 특허권과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다. 이러한 연유로 면세점은 다른 유통업보다 진입장벽이 높다. 과거 한화는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실패하며 누적 손실만 1000억원을 내며 면세점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 "브랜드 차별화 관건"...해외 면세점 경쟁 ↑

'빅3' 면세점들과 견줄만한 명품 브랜드 입점 확대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풀어야 숙제다. 누가 더 많은 인기 브랜드를 유치하느냐 여부가 사업에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호 면세점인 무역센터점에 루이비통 등 일부 최상위 명품 브랜드 유치에 실패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 사업 안정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공항점에 샤넬 패션잡화 부티크 매장이 문을 열었다. 샤넬이 2015년 5월 제1여객터미널에서 철수한 이후 6년 만의 개점이다. 

이번에 연 샤넬 매장은 405㎡ 규모로 6년 전 보다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업계에선 백화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브랜드 유치력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본다.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 면세점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최근 현대백화점은 루이비통 남성 매장 유치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추가로 수입 화장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등 MD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해외 면세점 시장 진출도 고민거리다. 업계 일각에서는 앞으로는 해외 면세점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면세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중국은 억제된 해외여행 수요를 하이난다오 지역으로 흡수하면서 중국 국영면세품그룹(CDFG) 매출은 2019년 세계 4위에서 2020년 1위로 올라섰다.

롯데면세점은 6여 개국에서 해외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하이난성 하이요우 면세점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아직 해외 지점이 없다.

면세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이 개별 고객 등 로컬 매장에 주력하며 면세점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 중국 면세 시장의 성장세까지 더해 면세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K뷰티·패션 등 브랜드 차별화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