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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라젠 시총 2위에도 '상폐'...바이오株 투심 '냉각'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08:16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08:16

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 시간외 하한가 직행
오스템임플란트·메드팩토 사태도 투심 위축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1년 8개월 간 거래정지 상태였던 신라젠의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바이오 대어'의 상장폐지 소식에 바이오주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이밖에 연초부터 불거진 오스템임플란트의 역대급 횡령 사건과 조만간 증권선물위원회 '회계분식' 안건 상정을 앞둔 셀트리온, 최근 임상 변경 부결 사건으로 급락했던 메드팩토 등이 바이오주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라젠 소액주주연합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 거래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2022.01.18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는 신라젠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7조제5항 및 동규정 시행세칙 제62조제2항에 따라 영업일 기준 20일인 2월 18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폐지가 결정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추정' 방향은 '엠투엔' 주가로 읽어볼 수 있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최대주주다. 신라젠은 지난해 4월 엠투엔을 기업인수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고, 2달 뒤인 6월 엠투엔은 신라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00억원(1875만주)을 투자했다. 엠투엔은 신라젠 지분 20.75%를 확보해 최대주주인 상태다.

엠투엔 18일 시간외거래 호가창. [자료=키움증권HTS]

전날 엠투엔 주가는 장중에 롤로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1% 하락세로 출발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가 21% 급락하기도 했다. 종가는 11% 하락세로 마감됐다. 최근 주가 흐름은 신라젠의 '거래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고, 17일은 보합이었다. 18일 시간외거래의 변동성도 높았다. 신라젠 운명의 결정이 나온 시각은 오후 5시 58분, 시간외거래 마감을 2분 앞둔 시점이다. 시간외거래에서 정규시장 대비 3~4% 오르던 주가는 장 막판 하한가로 돌변했다. 결국 정규장 대비 9.91%(1150원) 하락한 1만450원으로 마감됐다. 시간외거래 거래제한폭은 정규장 대비 10%다. 하한가 잔량은 32만주 쌓인 상태다.

공시가 나오기 직전까지도 시장 안팎의 투자자들 사이에선 "설마.." 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소위 말하는 '대마불사' 취지의 분위기가 있었다.

데이트레이딩을 주로 한다는 한 개인투자자는 "이런 상황에선 거의 도박하는 느낌으로 베팅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엠투엔 주가 움직임을 봐도, '설마 1조2000억짜리를 날리겠냐'는 식의 분위기가 있었던것 같다"고 견해를 전했다.

바이오주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또 하나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3년만에 분식회계 논란이 재점화되며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출시하면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쇄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분식회계 관련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4년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다소 새삼스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시장 전체적인 조정 분위기와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증시 관련 사건들과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지난해 11월 금융위 산하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셀트리온 3사에 대한 감리 조치안 심의에 착수했다. 핵심 쟁점은 재고자산 부풀리기 여부와 내부거래 매출 반영의 적정성 여부다. 셀트리온이 개발, 제조를 담당하고 이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구매해 각각 해외,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구조로 이뤄져있는데 금융당국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자산의 평가손익을 과소계상한 것이 아닌지,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매출로 잡는 것이 적절한지를 살피고 있다.

증권가에선 '고의성'에 대한 판단이 거래정지 여부를 가르는 핵심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식회계 기본조치는 위반동기에 따라 과실, 중과실, 고의로 나눠지는데 고의라고 판명될 경우 검찰 고발 또는 검찰 통보 조치돼 사건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 결정에서는 회계 위반의 고의성이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규모로 결정되는 중요도에 따라 검찰 통보나 고발 조치 가능하다. 검찰, 통보 고발이 진행될 경우 회계처리기준 위반 규모가 자기자본의 2.5%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바이로로직스의 경우에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자 2017년 4월 금융감독원은 특별감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1년여의 감리를 마치고 2018년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그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심리를 거쳐 고의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1월 14일부터 12월 10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시장이 노멀할때와 달리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거래정지 가능성에 대한 공포는 더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 레버리지 투자를 한 경우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약 거래정지가 될 경우 본인의 자금흐름이 심각하게 꼬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초에 터진 오스템임플란트의 역대급 횡령 사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오주는 아니지만 '헬스케어'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같은 섹터로 묶인다. 오스템임플란트 시가총액은 2조원에 달한다.

신라젠과 유사하게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가 조사가 필요할시 검토기간을 15거래일 더 연장할 수 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거래소 측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 연장 및 이후 심사일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임상 계획을 변경 신청안이 부결된 메드팩토도 바이오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종목 중 하나다. 앞서 메드팩토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에서 백토서팁의 투여량을 줄이는 내용으로 임상 계획을 변경하고자 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3일 메드팩토 주가는 27.54% 급락했다.

 

셀트리온, 오스템임플란트, 신라젠 주가, 코스피 지수 최근 1년간 추이. <자료=네이버>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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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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