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 코로나 영향 하반기 난조
2022년 성장률 전망치 5%~5.5%
서방 일부 기관 4% 대 성장 예측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8% 이상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전 GDP 등 2021년 중국 경제지표 발표 직전 제2 통신사 중국신문은 전문가 예측을 인용, 중국이 8% 이상의 GDP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당초 목표 성장률 '6% 이상'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중국 경제는 14.5계획(2021년~2025년) 원년인 2021년 코로나19와 홍수 등 기상 재해 영향, 수요 위축과 공급망 타격 등으로 3중, 4중 압력을 받았지만 강한 내구력을 보이면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은 2021년 1분기~3분기 9.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18.3%, 2분기 7.9%, 3분기 4.9%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4분기에는 기상 재해와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으로 상장 템포가 한층 느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반기에 홍수재해와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으로 생산 소비가 모두 영향을 받으면서 경제 성장 하강 압력이 극심해졌다.
서방 전문 기관들은 중국 경제 성장 템포가 2021년 하반기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며 헝다 부동산 사태 등이 보여주 듯 부동산발 금융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방 일부 기관들은 2022년 성장 전망치를 4% 대 후반까지 낮춰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중국 경제가 안팎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강한 내구력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2021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2021년 3월 전인대에서 정부가 성장 목표치로 제시했던 '6% 이상'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국가발개위 부주임겸 국가 통계국 국장 닝지저는 최근 2021년 중국 총 GDP가 2년 연속 100조 위안을 넘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1인당 평균 GDP도 2019년 이후 3년 연속 1만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 기관들은 2021년 중국 GDP 총액이 110조 위안에 달했고 1인당 GDP도 세계은행이 고수입 국가의 기준으로 삼는 1만 2000 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1인당 GDP는 코로나19 발생 전해인 2019년 1만 276달러로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었으며 코로나 와중에서도 2020년 1만 504달러를 기록, 여전히 1만달러선을 유지했다.
전반적인 경기 하강 우려속에 중국 당국은 2022년 상반기에 재정 확대와 유연한 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편성할 재정 적자율은 3% 선으로 예상되며 상반기중 지준율 인하와 함께 상황에 따라 금리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안팎 경제 전문기관들은 2022년 중국 성장 전망치를 5%~5.5%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은 3월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할 정부 공작(업무)보고에서도 2022년 성장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