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질문에는 "거기까지 합시다"
"문정권 탄압 발언, 송 대표가 지나쳤어"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주장했던 이모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과 관련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한국경영자총협회회관에서 열린 10대 기업 CEO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망인에 대한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 후보의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의 세 번째 죽음이지만 '안타깝다'는 말 이외의 별다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 분야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1.12 photo@newspim.com |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11일) 오후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이모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 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재판과정에서 주장한 "이재명 시장 지시에 따른 것" 등과 관련한 질문엔 묵묵부답했다. 기자가 "김만배 씨…"라고 질문하려 하자 이 후보는 "거기까지 합시다"라며 말을 끊었다.
이날 이 후보는 송영길 당대표의 '문재인 정부 탄압' 언급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송 대표가 검찰 수사권 남용 이야기하다가 지나친 것 같다"며 "약간 선을 넘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그러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정부에서 이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 대표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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