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삼성증권이 10일 카카오에 대해 규제 이슈 장기화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조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발표한데 이어 여당 대선 후보 역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소 대선까지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 역시 국내 규제 리스크를 피해 위해 해외 신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규제 이슈가 전환되기 전까지 대폭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사진=카카오] |
4분기 실적이 성장 둔화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1조6921억원,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1774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5.6% 하회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게임즈의 라이언하트 스튜디오 연결 편입은 영업이익 증가 요소이나, 두나무 지분 일부매각에 따른 벤처스의 임직원 상여 지급과 카카오페이 상장에 따른 임직원 스톡옵션 관련 인건비 일시 증가가 이를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상여금과 라이온하트 연결 편입에 관련 상각 금액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영업이익은 높은 변동성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벤처스 상여 지급은 평가차익 인식 시점 차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인 만큼 크게 우려할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게임즈, 뱅크, 페이에 이어 올해도 픽코마와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상장을 통해 주요 사업부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이나,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투자자 분산은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의 결합을 통한 신규 사업모델 발굴과 더불어 지속적인 사업 확장으로 모회사의 투자 매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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