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배터리 가격 최대 문제는 "리튬"…1년새 가격 6배 폭등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07:14

최종수정 : 2022년01월12일 07:14

'코발트프리', '하이니켈→하이망간' 대체 광물 연구
리튬, 대체는 커녕 '리튬메탈' 등 오히려 활용 늘어
1년간 6배 급등...수급난에 '공급위기' 단계로
광산 신규 프로젝트 3년간 중단...공급 증가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 가운데 리튬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한해 6배 급등했고 수급안정성 지표는 '공급위기' 경고등을 울린다.

더욱이 니켈, 코발트 등 다른 핵심 원재료들은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체 광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반면 리튬은 갈수록 사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대 문제는 리튬"이라고 했다.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탄산리튬 가격은 전날 kg당 290.5위안(5만4584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월 초 50위안에서 한해동안 6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탄산리튬은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화합물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10년간 탄산리튬 가격 변동 추이 [표=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2022.01.07 yunyun@newspim.com

탄산리튬은 수요 폭증에 따라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광해광업공단이 원료 광물의 국내 수급 리스크 표준척도를 측정하는 수급안정화지수를 살펴보면, 리튬의 경우 최저점은 지난해 11월 4.2로 '공급위기' 단계였다. 새해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도 '공급불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산리튬 가격도 지난해 11월 초 175.5위안에서 전날 275.5위안으로 50% 급등했다. 수급안정화지수는 공급위기(0~5), 공급불안(5~20), 공급안정(20~80), 공급과잉(80~100) 등으로 구분된다.

업계는 올해 리튬 가격이 '하향 안정' 보다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수요가 점차 더 확대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SNE리서치는 리튬 수요가 지난해 10.5만t에서 2030년 69.6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다른 핵심 원재료들은 대체 광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실제 속속 채택되고 있다. 중국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보다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염) 양극재를 채택했다. 이외에 코발트를 넣지 않은 '코발트 프리' 양극재와 니켈을 망간으로 바꾼 '하이망간' 양극재 등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망간 가격은 니켈의 10분의 1로 알려져있다.

[사진=셔터스톡]

하지만 리튬은 아직 대체할 광물 연구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리튬을 대신해 나트륨‧수소가 언급되기도 하지만 대체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온이 극, 양극을 오가며 충방전을 해야하는데 나트륨은 너무 무겁고 수소는 가볍지만 상대적으로 보관이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양극 뿐만 아닌 음극재에도 활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서 리튬메탈 배터리가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으로 흑연 소재 대신 리튬 금속을 쓰는 방식이다.

반면에 당분간 리튬 공급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년간 리튬 가격이 장기적인 하락기를 거치면서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 투자가 중단됐었기 때문이다. 리튬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신규 개발 프로젝트가 재추진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은 광산사업이라 광구에 투자하고 탐사해서 채굴하는데 7년정도가 소요된다"면서 "그 사이에는 공급이 즉각 탄력적으로 바뀌지 못해 올해 역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 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공급 부족량은 지난해 약 1만t에서 2025년에는 18만9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