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력적인 호재가 풍부한 만큼 제2의 전성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1만 원을 상향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예상대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짧게 종료되고 있고 중국 시안 공장의 생산 조정은 낸드 시황 개선과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올해에는 파운드리와 폴더블폰 사업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6 pangbin@newspim.com |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5.9조 원, 영업이익 15.2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의 당초 추정치보다 소폭 상회한 수치다. 디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5%, -3% 하락할 것으로 보여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 밖에도 비메모리 사업의 파운드리 단가 상승, 수율 개선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은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DP부문은 OLED 최대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QD디스플레이 양산 초기 비용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고, IM 부문은 기존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매출액 330조 원, 영업이익 58조 원을 전망한다"며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이 44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시작 △파운드리 단가 상승 △엑시노스 판매량 증가 등에 기인한다.
이에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12% 상향 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짧게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그동안 주목받아왔던 투자 포인트인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사업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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