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40만 배럴 증산 규모 유지 전망
리비아 생산 차질도 영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 유가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올해 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날 유가를 띄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87센트(1.2%) 오른 76.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물은 배럴당 1.20달러(1.5%) 상승한 78.98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올해 경기 개선에 따라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원유 수요가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UBS는 보고서에서 "원유는 수요가 2019년 수준을 뛰어넘으며 상승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80~9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PMV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오미크론) 감염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일부 국가에서 경제활동 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승리의 길을 예측하기 어렵더라도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내일(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연합체 OPEC+가 2월부터 추가 40만 배럴의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베카 바빈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미크론 확산에도 수요가 크고, 원유 재고는 정상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리비아에서는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OPEC+는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원유 보유국인 리비아는 송유관 보수로 다음 주까지 하루 2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에서도 하루 35만 배럴의 공급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70만 배럴로 1년 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