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반도체 수급난에 벤츠·BMW '흔들'...수입차 성장세 둔화 전망

기사입력 : 2021년12월30일 14:33

최종수정 : 2021년12월30일 15:15

연간 최대 판매 vs 반도체난에 판매↓
벤츠 가솔린 일부 모델 출고 지연 중
볼보·렉서스·지프·포르쉐 약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올해 수입차 판매가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양강 속에 렉서스와 볼보, 지프 등의 약진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수입 물량 감소 탓에 판매 증가세가 꺾일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30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입차는 25만2242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연간 판매량(27만4859대)과 2만2617대 차이로, 이달 판매 실적에 따라 신기록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올해 판매 추세로 볼 때 이달 2만2617대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년간 12월 수입차 판매량은 2017년 2만428대, 2018년 2만450대, 2019년 3만72대에 이어, 지난해 3만1419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브랜드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을 받으며 출고 지연 현상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독일차 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 탓에 하반기 들어 독일에서 선적 자체 물량이 줄어 국내 수입 물량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벤츠의 경우 최근 일부 가솔린 차종이 출고가 일시 중단돼 이달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본사 측이 벤츠코리아에 추가 점검을 지시해 출고가 지연되는 것. 벤츠가 점검하는 장치는 배출가스 등을 진단하는 자기진단장치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유로 벤츠의 주력 차종인 E클래스 출고에 차질이 생겨 판매 감소가 불가피해보인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 지연에 본사의 추가 점검 지시까지 더해져 벤츠코리아로선 이달에도 수입차 1위 자리를 BMW에 뺏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내내 수입차 1위를 기록하다가 지난 10월부터 BMW에 1위를 내주고 있다.

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중요한 이유는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볼륨 때문이다. 올들어 11월까지 점유율은 벤츠가 27.5%, BMW가 24.3%로 두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 차이가 비교적 작은 만큼, 순위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어 보인다.

[고양=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1.11.25 hwang@newspim.com

올해는 볼보와 렉서스, 지프의 약진이 돋보였다. 볼보는 올들어 11월까지 1만363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볼보는 반도체 수급난 등을 겪지 않았고 출고 지연 현상도 없었다"며 "올해 목표한 1만500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렉서스도 18.8% 오른 8994대, 지프는 20% 증가한 9350대를 기록하며 1만대를 향하고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ES300h는 공급이 부족해 인기 색상 차종의 경우 소비자 대기 기간이 긴 편"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역시 9% 증가해 5932대를 기록하는 등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을 벗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판매량 기준 3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르쉐도 8167대 판매해 15.3% 성장율을 보여 스포츠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만대 판매를 야심차게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진 브랜드도 있다. 랜드로버는 30.5% 빠진 2907대에 그쳤고, 재규어도 57.4% 감소해 304대에 머물렀다. 생산 물량이 낮은 데다, 영국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탓에 판매 감소세가 장기화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GM)도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현지 생산 감소로 쉐보레 콜로라도 등 일부 차종의 수입량이 줄었다. 쉐보레는 25.1% 감소한 8553대에 그쳐 반도체 수급난 직격탄을 받았다. 한국지엠을 포함한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도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및 출고 지연을 겪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영향이 지속되기 때문에 각 브랜드의 물량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10여년간 고공성장해온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