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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우려' 택배노조 파업 참여율 '관건'…CJ대한통운 "가용인력 총동원"

기사입력 : 2021년12월23일 17:03

최종수정 : 2021년12월23일 17:21

CJ 기사 2만명 중 가입률 8.5%…동참규모는 미지수
노조 "파업 지지 높다"…CJ "물량 줄면 기사도 피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오는 28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연말 물류대란이 반복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파업이 실제 진행돼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 가입률은 약 8.5% 수준이지만 파업 참여율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노사가 택배비 인상분과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극적 합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사측은 물량이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배송 지연 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2500명 중 2290명이 참여했으며, 투표율 91.6%, 찬성률 93.58%로 총파업이 가결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2021.12.23 mironj19@newspim.com

◆ CJ 택배기사 노조 가입률 8.5%…참여율은 예측 어려워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택배노동조합은 CJ대한통운지부가 쟁의행위에 대해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93.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음주 파업이 시작되면 소비자와 화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조합원은 약 1700명으로 전체 택배기사(2만여명)의 8.5% 수준이다. 전체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상당한 피해규모라고 볼 수 있지만 배송한 상품 수에 비례해 수입이 책정되는 택배기사 특성상 파업 참여율은 통상 조합원의 절반 수준인 경우가 많다.

조합원의 절반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단순히 가정해보면 4.25%의 물량이 배송에 차질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작년 기준 CJ대한통운 하루 물동량(463만개) 중 19만7000여개에 해당한다. 다만 기사마다 처리 물량이 천차만별이고 파업 참여율도 예상하기 어려워 피해규모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CJ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본사 차원의 지원도 있는 만큼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 택배분류 작업장에서 택배기사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21 photo@newspim.com

◆ "파업 지지 높다" 강조하는 노조…CJ대한통운 "화주 택배사 옮기면 결국 기사도 손해"

이에 대해 노조는 이번 파업에 대한 업계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한 비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참여인원의 74%(724명)가 택배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택배산업 구조상 파업으로 기사들의 손해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 대리점고 비조합원들에게도 상품규정을 준수하는 준법투쟁에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 참여 규모에 대해서는 "파업이 진행돼야 구체적인 참여율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노조 관계자는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소비자와 화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인력 등을 동원, 배송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이 심각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주요 고객인 이들의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배달 지연으로 화주들이 택배사를 옮기면 결국 물량이 줄어드는 택배기사들 역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노조의 대승적 판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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