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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파리떼' 거부한 이준석, 사퇴 선언...초유의 '당 대표 없는 선대위' 체제

기사입력 : 2021년12월21일 18:38

최종수정 : 2021년12월21일 18:38

조수진 공보단장 "후보 말만 듣는다"항명
"울산 화합, 일군에 잘못된 자신감 심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직책을 내려놓으며 '당 대표 없는 선대위'란 사상 초유 난맥상이 드러났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서 당 대표 당연직인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3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연일 합동 유세에 나섰고 이 대표도 이른바 '비단주머니'들을 꺼내며 윤 후보의 대선 행보를 뒷받침하던 상태였다. 이처럼 갈등이 수면 속으로 가라앉는 분위기 였지만 "나는 후보의 말만 듣는다"는 조수진 공보단장의 항명성 발언이 나오며 결국 파국의 트리거(Trigger)가 됐다.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윤 후보가 인선에 있어 냉정한 시각보다는 스스로의 인간적인 측면을 먼저 놓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의 충돌로 당 대표가 부재한 선대위가 출범했음에도 윤 후보의 성향상 이미 일정 시간 손발을 맞춰온 조 단장을 쉽게 내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1.12.21 leehs@newspim.com

이 대표의 사퇴에는 '파리떼', '하이에나'로 수식되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이어진 공격이 영향을 미쳤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앞서 '울산합의'로 불리는 만찬 회동을 통해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자'고 약속했던 바 있다.

그러나 조 단장이 항명을 한 것뿐 아니라 항명에 대한 사과 후에도 이 대표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이날 이 대표는 윤핵관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며 "울산에서의 회동이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대의명분을 생각해서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서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윤핵관' 인용 보도를 통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계속해 공격해왔다. 이 대표가 여기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자 조 단장은 "왜 내가 대표 지시를 들어야 하나"라며 이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부정한 바 있다. 결국 이 대표는 "공보단장은 후보 직속이 아니라 선대위 산하 기관"이라는 불만을 터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단장의 거취에 대한 변동 없이 이 대표가 윤핵관들에게 백기를 든 모양새가 됐다.

조 단장은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우리가 대선이라고 하는 것은 후보 중심으로 (힘을) 실어야 한다"며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못 받아들여졌으며 그것 역시 제 불찰"이라면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방 일정 이후 당사에 도착해서도 조 단장을 만나지 않은 채 곧장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조 단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함이라는 관측도 거셌지만 조 단장은 결국 선대위 공보단장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이 대표만 물러난 모습이 연출됐다. 이 대표는 사과를 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조 단장을 끝내 만나지 않았다. 

전날 조 단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항명한 데 이어 오후 일부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사퇴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만나서는 "조 단장이 당 대표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알고도 바로 기자회견장으로 왔는가"란 질문에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 하더라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특히 어제 오전 사과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는 사과를 한 이후 바로 오후 6시에게 언론인들에게 공보단장으로서 해선 안 될 논란이 있는 유튜브의 영상을 본인 이름으로 전달했다. 이 행위에 대해선 사과나 해명을 할 게 아니라 징계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조 단장에게) 했는데도 이렇게 (사과 의사를) 이야기한 것은 본인 뜻으로는 사퇴조차 할 수 없는 인물인지 궁금해진다"고 부연했다. 

또 이 대표는 "일부 핵심관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에 가려서 빛을 못보는 분들이 당내에 많다"고도 토로했다.  '후보의 뜻'을 언급한 조 단장과 함께 당내 '윤핵관'들을 겨냥한 작심 발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1.12.21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조 단장과 충돌 외에도 윤 후보를 선출한 11월 5일 전당대회 후 연일 당원소환제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2030 당원 탈당을 둘러싼 갈등, 당무우선권에 기반한 선대위 조직 편성 등 새로운 뇌관이 계속 터지고 당 대표 배제론에도 계속해 시달려왔다. 

이날 이 대표는 "너무 쉽게 직을 내려놓는 것이 아닌가"란 질문에도 "상임선대위원장이 각자 보직 맡은 선대위 책임자에게 지시를 내렸는데 불응했다. 그 자리에서 그것이 교정되지 않고 오히려 조롱을 했다"며 "거기에 대해 어느 누구도 교정하지 않았다는 건 선대위에서 제 역할이 없다는 것이다. 결코 무리한 판단을 한 것이 아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은 함께 손발을 맞춰온 사람들을 쉽게 내치지 못하는 것이 윤 후보의 장점이면서도 선대위의 최대 약점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이 점이 인간적인 매력은 될 수 있지만 정치신인으로서의 약점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점이라는 평가도 잇따른다.

대표적으로 후보가 장제원 의원을 선대위 뒤편으로 보내는 결단을 쉽게 내리지 못한 것에도 개인의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반사 효과로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기대하는 '내부 정리' 등 역할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니느냔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결국 이번에도 권 사무총장이 나서지 않으면 조 단장의 거취가 제대로 결정되겠느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대위 내부 파열음에 대한 윤 후보의 안일한 대처가 반복돼 리더로서의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나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며 "인사가 만사라며 대통령이 모든 분야를 망라할 필요없다고 했던 윤 후보의 발언이 무색해지는 행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가 휴대폰을 꺼놓은 채 부산, 전남 순천, 전남 여수, 제주에 이어 울산까지 잠행을 한 것도 선대위의 인선·전략에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선대위 인선을 꾸리는 과정 역시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에 갈등을 촉발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았었지만 여러 인사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패싱론'에 직면했다. 

이 대표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사리사욕을 위해 후보 주변에 붙어 이른바 '윤핵관'을 자처하며 후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언사를 하는 사람들의 입을 닫게 하든지 잘라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또 "윤 후보가 명확한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나흘 간의 극한 대립을 봉합하고 선거 유세 일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의 당무와 선거 대책 전반을 총괄하기로 했다. 2021.12.03 [사진= 김기현 페이스북] kimsh@newspim.com

이 대표가 막대하게 공을 들였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영입 역시 선대위 운영 과정에서 당을 흔드는 세력을 '발골(拔骨)' 하고 이 대표의 입지를 지켜주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많았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퇴 결심이 알려진 후 기자들을 만나 "선대위 운영에 방해가 되는 인사에 대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선대위 전면 재편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 대표의 사퇴까지는 끝내 막지 못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모든 직책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선대위 중책을 내려놓으면서도 '윤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후보 개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선거에 있어 당 대표로서 우리가 대선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되면 불명예를 얻지만 선거에 대한 무한 책임은 후보자가 갖게 된다"고 경고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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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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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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