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해 최고의 기대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후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전례없는 코로나19 급속 확산과 정부의 강력한 거리두기 도입으로 극장가는 침울하다.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팬데믹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최단 100만 쾌속질주
연말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제대로 한 방을 터뜨렸다. 이 영화는 사전 예매량 75만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으로 기대감을 모은 이후, 개봉 첫날 63만5104명의 관객을 동원,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소니픽쳐스] 2021.12.15 jyyang@newspim.com |
이어 17일엔`개봉 이틀 만에 100만 돌파 소식을 전했다. 첫날 64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스파이더맨'은 전날인 16일에도 39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누적 관객 102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단 100만 관객 기록으로 극장의 흥행 불씨를 제대로 살릴 조짐이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기세는 올해 개봉했던 마블 기대작 '이터널스'의 오프닝 스코어인 29만6288명을 비롯해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만3254명), '블랙 위도우'(19만6233명) 의 오프닝 스코어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수치로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 '스파이더맨' 시리즈 '홈 커밍'은 개봉 3일 타, '파 프롬 홈'은 개봉 2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 다시 조이는 방역조치만 아니라면 코로나 이전의 흥행세를 되찾을 거란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 결국 '킹메이커'도 설 연휴로 개봉 연기…'거리두기 영향' 벗어날까
'스파이더맨'의 분투에도 오는 18일부터 시행되는 강력한 거리두기 지침 탓에 극장은 침울한 분위기다. 코로나 상황과 정부의 발표를 지켜보던 국내 대형 영화들은 연말, 연시 개봉을 포기했다. 앞서 연초로 예정했던 개봉 일정을 연기한 영화 '비상선언'에 이어 '킹메이커'도 이날 결국 오는 29일로 예정했던 개봉 시기를 내년 설 연휴로 늦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1.11.18 jyyang@newspim.com |
'킹메이커' 측은 "29일로 예정되어 있던 개봉일이 내년 1월 설 연휴로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위드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 회복 분위기 속에 극장가의 정상화를 기대하며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다시 강화된 방역지침을 고려하여 부득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는 22일로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 '도쿄 리벤저스'도 내년 1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도쿄 리벤저스' 측은 "정확한 개봉일은 추후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보다 안전하게 관객분들과 만나기 위한 결정이니 기다려온 영화 팬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더는 확산되지 않고 이 시기가 조속히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한 극장에서는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시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1.12.17 007@newspim.com |
불행 중 다행으로 연말대전을 예고했던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시'와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아직까지 개봉 연기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두 작품 모두 22일 개봉을 앞두고 이미 상영관 배정을 받아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영화 티켓판매까지 끝난 상황이다. '스파이더맨'과 함께 벌어질 해외 블록버스터 연말대전이 코로나로 힘겨운 와중에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활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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