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지속 시 감당 안 될 비상상황 도래"
"백신 3차 접종, 가장 효과적 안전장치"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가 13일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지속된다면 기존의 대응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전에 겪지 않았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상황 반전이 어렵다면 방역대책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900명 정도로 증가해 의료적 대응 역량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고 지난주 확진자 수는 직전 주 대비 38% 증가하는 등 앞으로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감염확산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지난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축소,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강화된 특별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12.03 mironj19@newspim.com |
그러면서 "무엇보다 3차례의 병상확보 행정명령에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도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추가 시행,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하고 기존 병상을 효율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감염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 상황을 수도권과 전국의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의 여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는 위기상황으로 평가하면서 "이런 위기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대책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3차접종은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2차접종 완료자에 비해 3차접종의 감염예방효과는 10배, 중증화 예방효과는 20배"라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방역패스는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수단"이라며 "식당·카페 등 실내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종료되고 이날부터 정상 시행되는데 국민 여러분들과 사업주분들께서는 나와 공동체를 코로나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과 관련 "우려와 걱정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화이자 백신을 통해 이번 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고 청소년 방역패스는 불편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모두의 방역수칙 준수와 접종 참여가 더없이 절실한 시기"라면서 "정부도 병상을 확충하고 의료진과 방역인력을 지원해 의료대응체계를 최대한 강화할 수 있도록 총력으로 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정부가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간격을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한 10일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백신온도탑에 백신접종완료율이 표시돼있다. 정부 발표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접종간격이 도래한 대상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2021.12.10 kim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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