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신규 고객사 확보로 "공급 물량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3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TV 패널은 커머더티(소비재) 성격이 강해서 시장 가격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이 크다"며 "대규모 물량 주문이 가능한 글로벌 1위 TV 판매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면 향후 공급 물량의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신규 고객사에 백색 OLED(WOLED)와 LCD TV 패널을 모두 공급한다고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여기서 집중해야되는 부분은 LCD TV 패널 공급"이라며 "WOLED가 아닌 LCD TV 패널 공급에 집중해야된다는 이유는 안정적인 공급물량(Q) 확보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WOLED 패널 공급도 호재지만 해당 세트업체의 중장기적 수요는 불확실하며 2022년 WOLED 추가 공급물량이 한정적(200만대)이라는 점에서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다. 다만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 공급 가격(P)에서 수혜가 가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신규 벤더 확보는 공급물량(Q)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제 실적 업사이드가 향후 패널가격 향방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LCD TV 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예상보다는 좋았던 세트 수요와 공급 물량 조절(캐파 전환, 가동률 조정)에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전망이며, 2022년 2분기 내로 패널가격의 상승 반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해서는 "LCD TV 매출 비중을 줄여놓은 만큼 향후 실적 변동성 축소, OLED 전환 가속화, 배당 가능성까지 고려했다"며 "TV 하방은 제한적인 상태에서 OLED 매출은 꾸준히 증가 중이며, 연간으로 흑자전환을 한 만큼 향후 꾸준한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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