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66·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 포천도시공사(가칭) 설립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유한기 포천시설관리공단 유한기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아파트단지 1층 화단에 유 전 본부장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숨지기 앞서 이날 오전 2시께 자택에서 나간 뒤 이 아파트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4시10분께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본 유 전 본부장의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스스로 뛰어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경찰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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