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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파격...업계 1위 스타벅스 '시급 1만원' 가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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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대우' 나선 스타벅스, 생존경쟁 커피업계와 거리두기
독보적 1위 타이틀에 잠재 리스크도..."앞서갈 수밖에 없는 숙명"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국내에 선보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신세계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가운데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매장 직원 임금을 기존 대비 두 배 높은 8% 이상 올리고 일회용컵 전면 퇴출을 목표로 삼는 등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원두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메며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존 커피업체들과는 다른 행보다.

◆'시급 1만원' 시대 여는 스타벅스..."업계 최고 대우"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는 내년 1월부터 바리스타 시급을 1만원, 수퍼바이저는 1만5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시급인 바리스타 9200원, 수퍼바이저 9700 원에 비해 각 8.7%, 8.2% 인상한 것이다.

스타벅스 지난 1월 바리스타 시급을 88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린데 이어 7월에 9200원으로 올리는 등 올해에도 총 4.5%를 인상한 바 있다. 내년 인상률은 올해의 두 배를 넘기는데다 내년도 최저임금 시간당 9160 원에 비해서도 바리스타는 9.17%p, 슈퍼바이저는 14.6%p 높다.

스타벅스는 이달 7일부터 제주 지역 23개 전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사진=스타벅스

이 외에도 스타벅스는 올해 말까지 바리스타 1600명 추가 등 채용확대, 휴게 공간 개선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순회 시위에 나선 것에 대한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특히 임금, 복지 등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하겠다는 방침을 강화하면서 동종업계와 격차를 벌려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원자재가격, 인건비 상승 등으로 최근 커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업계의 생존경쟁에서는 거리를 둔 모습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최고의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최고의 복리후생과 보상 체계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신규 바리스타 채용 확대, 휴게 공간 개선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갈 수밖에 없는 숙명...파격 행보 자체가 생존전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999년 직접 국내에 선보인 스타벅스는 현재 커피업계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충성고객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를 달성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출 1조 9284억원을 달성해 연매출 2조 클럽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와 신규 출점 매장 증가 등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스타벅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6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8.9%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7.26 romeok@newspim.com

여기에 최근 신세계그룹에 편입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가 지난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하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17.5%을 추가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다. 스타벅스를 품은 신세계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기대치는 곧장 리스크로 작용한다. 지난해 10월 매장 직원들이 첫 단체행동을 진행한 것도 사실상 마케팅을 전개할 때마다 고객이 대거 몰리는 등 높은 인기에서 기인한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선도적인 행보 자체가 생존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가 직원 임금과 복지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2025년까지 일회용 컵 퇴출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ESG 경영부문에서 다소 파격적인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도 리스크 및 브랜드 이미지 관리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고객들이 열광하는 포인트가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황금주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타벅스는 사회적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기업으로 트렌드에서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강한 비판이 따라 붙는다"며 "그동안 스타벅스가 구축해온 브랜드 로열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요구에 한 발 앞서가는 등 기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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