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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불황 끝 안보인다...형지·한세·세정 '女오너 2세' 경영성과 언제쯤?

기사입력 : 2021년12월08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12월08일 07:31

패션가女 오너2세, 손실폭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행렬
온라인·골프웨어 등 신성장동력 집중 "브랜드정체성 확보"
코로나19 확산에 내년 흑자전환 여부 '불투명'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패션업계 여성 오너 2세가 이끄는 기업들이 수년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적자 폭을 대폭 축소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늪'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업계는 이들의 경영 능력이 여전히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왼쪽부터)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 김지원 한세엠케이 및 한세드림 대표이사, 박이라 세정 사장 [사진=각 사] (2021.12.07 shj1004@newspim.com

◆ 패션가女 2세 나란히 적자행렬...손실 폭 줄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8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 여성 오너 2세가 이끄는 회사 형지I&C, 한세엠케이, 세정의 실적은 수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형지I&C의 경우 형지그룹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의 장녀인 최혜원 대표가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1980년생으로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패션그룹형지의 전략기획 이사, 캐리스노트의 사업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16년 형지I&C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한 올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되며 2024년 3월까지 대표직을 이어간다.

하지만 최 대표의 취임 이후 실적은 줄곧 부진한 모습이다. 최혜원 형지I&C 대표는 취임 당시 2017년 –88억원이었던 영업손실에 달했다. 2018년 –8억원까지 줄였지만 지난해의 경우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 들어서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대비 3% 감소했다. 다만 영업손실의 경우 3712만원으로 전년 –17억원에서 대폭 축소된 모습이다.

이러한 부진에 최 대표는 체질 개선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부진 사업을 정리하고 내실 다지기를 위해 2017년 중국 사업을 정리했으며 2019년에는 성복 브랜드 스테파넬 부문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올해 역시 온라인 강화와 브랜드 리뉴얼 등의 전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셔츠 브랜드 예작의 아마존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서 발을 넒히고 있고, 남성복 브랜드 본의 프리미엄 라인 '매그넘 컬렉션' 확장과 여성복 캐리스노트의 '어덜트 컨템포러리'존으로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다만 전략 계획 수립이 실패할 경우, 형지I&C는 이전보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2.07 shj1004@newspim.com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세엠케이는 TBJ, 앤듀(ANDEW), 버커루(BUCKAROO), NBA와 PGA TOUR & LPGA 골프웨어 7개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전문 기업으로 1995년 설립됐다. 2020년 12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골프의류 진출을 위해 LPGA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 8월부터 매장전개도 시작했다. 하지만 2017년 3289억원, 2018년 3230억원 수준에서 정체되기 시작했다.

김지원 대표는 1981년생으로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2남 1녀 중 막내딸이다. 2019년 12월 한세엠케이 대표이사에 올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겸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성적표로 지난해 전년보다 28% 감소한 2202억원의 매출과 188억원의 적자를 냈다.올해 역시 부진은 이어졌다. 다만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08억원으로 전년보다 11%가량 감소했고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52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 2019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김 대표는 온라인 유통 강화와 골프 브랜드 LPGA, PGA 성장으로 매출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NBA 슬리퍼(슬라이드)를 시장에 선보이며 신발 시장에 진출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추후 운동화 출시도 앞두고 있어 NBA와 NBA 키즈의 잡화 라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골프웨어의 경우 지난 2016년 LPGA 골프웨어를 시작으로 2019년 8월 PGA투어까지 런칭했다"며 "여성 라인과 남성 라인을 모두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2.07 shj1004@newspim.com

◆ 흑자전환 이어 다시 적자...코로나19 확산에 내년마저 불투명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의 막내 박이라 대표가 이끄는 세정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패션그룹 세정은 지난 2019년 취임한 박이라 세정과미래 사장이 이끌고 있다. 창업주인 박순호 회장의 셋째 딸인 그는 세정씨씨알(CCR) 대표직도 겸직한다.

또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세정 사장과 세정과미래 대표이사, 세정씨씨알(CCR)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세정그룹 창업주 박순호 회장의 셋째딸인 박 사장은 1978년생으로 2005년 세정에 입사해 비서실, 브랜드전략실장 등을 거쳐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담당임원을 맡았다. 세정의 패션 유통 플랫폼 웰메이드와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 론칭에도 참여했다.

박 사장은 지난 2016년 7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이듬해 7월 오픈한 복합생활쇼핑몰 동춘175와 모던 코리안 라이프스타일숍 동춘상회 론칭을 주도했다. 지난 4월에는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세정씨씨알)를 인수해 이 회사의 새로운 대표로 나서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확장에 힘쓰고 있다.

세정 관계자는 "박 사장은 앞으로 세정의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며 라이프스타일 유통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정그룹의 주축인 세정은 수년째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963억원으로 영업손실은 408억원에 달한다. 2018년 1085억원에 달하던 손실 규모는 2019년 5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지난해 408억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내년 역시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패션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 재택근무, 외부행사 축소 등으로 업황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패션대기업에 이어 패션플랫폼들이 2030세대들을 공략하고 있어 중견패션기업의 브랜드 정체성 확보도 시급하단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패션산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대표적인 소비재 산업이므로 브랜드 역량을 높여 시장지위 확보가 중요하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창출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킴으로써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해야 한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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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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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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