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도 내 겨울축제와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여파로 인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 경기 또한 얼어붙을 전망이다.
2019 화천산천어축제장 전경.[사진=화천군]2020.11.16 grsoon815@newspim.com |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도 취소됐다. 지난 6일 축제를 주최하는 (재)나라는 화천군청에서 이사회를 갖고 국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축제를 열지않기로 했다.
화천군은 연일 전국의 확진자 수가 5000여 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지역 내 확진자, 지역 주둔 군부대 확진자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도 수 만명이 방문하는 축제를 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다.
군은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축제까지 취소됨에 따라 그 충격파를 최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흡수하는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스란히 남게 된 산천어 계약물량의 소비와 판매를 위해 가공식품 제조에 나서기로 했다.
축제용 농산물 판로개척, 지역 내 일자리 공급을 비롯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태백산눈축제와 평창송어축제, 홍천강꽁꽁축제도 줄줄이 취소 됐다. 홍천강꽁꽁축제는 준비한 인삼 송어 소진을 위해 소규모 판매행사만 진행할 예정이다.
평창 대관령눈꽃축제와 인제 빙어축제는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나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여부 등 상황에 따라 행사 개최 또는 축소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양양=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양양군 낙산해변에서 해맞이객들이 새해 첫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보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사진=양양군]2020.01.01 grsoon815@newspim.com |
동해안 해넘이, 해맞이 축제도 모두 취소 됐다. 강릉시는 매년 1월 1일마다 경포해변, 정동진 등에서 개최한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양양군도 단계적 일상회복 분위기에 맞춰 해맞이축제를 준비하기로 검토했으나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올해와 같이 매년 새해 첫날 동해신묘(東海神廟)에서 진행되는 제례 봉행은 축소 진행할 계획이다.
속초시 등 나머지 동해안 시·군도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 백사장 출입은 허용하되 공식적인 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지역 상인들은 "겨울축제와 해맞이 행사 개최로 지역 내 경기가 어느정도 회복 할 것으로 예상했던 지역 상인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행사가 취소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느때 보다 추운 겨울 보내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 취소에 따라 감소하는 일자리를 다시 만들고, 산천어 가공식품 제조와 판매, 지역경제와 군민들의 생업에 대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면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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