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행정 능력에 이명박 정부 스카웃
尹 측 "공직자 출신에 온화한 성품"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후보 비서실장으로 초선 서일준 의원을 임명했다.
후보 비서실장 직은 지난 18일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직을 옮기면서 10여일 간 공석인 상태였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서일준의원실] 2021.10.08 dream@newspim.com |
당초 비서실장에는 후보 최측근인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이 후임으로 거론돼 왔지만 고졸 9급 공무원 출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서 의원이 최종 임명되면서 그의 과거 인연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1965년생인 서 의원은 마산고를 졸업하고 1987년 스물 두 살의 나이로 거제군청에서 9급 공무원(면서기)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고졸 9급' 이라는 편견 속에 수모도 당했지만 열정과 능력 하나로 이겨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후 서울 송파구청으로 전입한 서 의원은 서울시청과 서울 서초구청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 받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스카웃 됐다.
총무비서관실 행정관, 총무인사팀장, 경남 거제 부시장 등을 거친 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던 김한표 의원을 제치고 단수 공천 받아 고향인 경남 거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서 의원은 윤 후보의 최측근 3인방으로 불리는 윤한홍 의원과 마산고 선후배 사이로, 선배인 윤 의원과 함께 서울시와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윤 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 취임 직후인 2013년 1월 경남 행정부지사에 임명될 당시 서 의원도 경남도청으로 전입하면서 둘은 '홍준표 키즈'로 불린 바 있다.
당내 같은 마산고 라인으로는 최형두 의원, 서울시 인연으로는 박성중 의원이 있다. 박 의원은 서 의원이 서울시 주무관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시 공보관으로 일하며 인연을 쌓았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선 당시 경남선대위원장 역할을 한 것으로 (소임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 한 일을 맡게 됐다"며 "(비서실장 역 수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의원 등 캠프 핵심 인연에 대해선 "윤 의원은 마산고 선배였고 박 의원은 제가 서초구청에 있을 때 구청장으로 있었다"며 "같이 근무했던 분들의 인연은 많다"고 전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은 공직자 출신이고 성품이 온화하다"며 "초선 의원들의 견해가 선대위에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서 의원의 인선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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