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초고속 충전소 확대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시대 앞당긴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29일 14:29

최종수정 : 2021년11월29일 14:29

29일 도심 네번째 초고속 충전소 운영 시작
현대차·기아 주도 전기차..올해 한국이 세계 7위
"충전 사업 외에 서비스 등 사업 모델 잇달을 전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는 물론 공공기관이 소유한 유휴부지 등으로 충전소 부지를 넓히는 등 전기차 시대를 보다 앞당기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확대에 따라 충전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앞으로 전기차 충전과 연관된 새로운 사업 모델도 잇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이날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자리한 국립중앙과학관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를 설치하고 운영에 돌입했다. 고속도로 12곳에 설치된 이피트를 제외하면 을지로 센터원, 기아 강서 플래그십스토어, 송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네번째 도심 초고속 충전소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초고속 충전소 도심에 4곳..연말까지 7개로 확대

국립중앙과학관 지상 주차장에 마련된 충전소에는 최대 260kW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 4기와 100kW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2기가 설치돼 있다. 다만, 충전속도는 차량의 수용 가능 전력량 및 동시 충전 등 충전 조건 등에 맞춰 조절된다. 충전기 성능은 350kW급으로 현재 출시 차량의 수용 가능 전력량에 맞춰져 있다.

초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빠른 속도로 충전된다. 이는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것으로, 5분 충전에 약 100km 주행이 가능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타사 전기차 이용고객에게도 충전소를 개방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도심 초고속 충전소를 서울역, 광명, 제주 등을 추가해 연말까지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판교와 전남 광주 등에도 이피트가 들어서기로 했다. 이외에도 내달부터 제주 지역에 이동형 충전 서비스 차량인 아이오닉5를 투입해 고객 편의성을 보다 높이는 등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 5, EV6, GV60 등 전기차 출시와 함께 고객들의 충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국립중앙과학관 E-pit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정식 론칭한 이피트는 가입 회원 2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스타코프, 에스트래픽,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차지비, 차지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국내 충전사업자 6개 회사와 이피트 플랫폼 연동 개발 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소비자의 충전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과 동시에 중소 충전사업자와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함께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KT 등과 손잡으며 관련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국립중앙과학관 이피트 [사진=현대차] 2021.11.29 peoplekim@newspim.com

 ◆ 올해 한국 전기차 판매 세계 7위...현대차·기아 주도

현대차그룹이 초고속 충전소를 속도감 있게 확대하는 이유는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해만 봐도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V60 등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현대차 코나 등 기존 전기차 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국내 전기차 시장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한국의 전기차 판매는 세계 7위로 처음으로 치솟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268대)보다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175만6319대 ▲미국 27만2554대 ▲독일 24만3892대 ▲영국 13만1832대 ▲프랑스 11만4836대 ▲노르웨이 8만4428대에 이어 한국 순이다. 연간 전기차 글로벌 300만대 판매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15만9558대의 전기차를 전 세계에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율을 보였다.

승용차와 함께 포터2, 봉고 EV 등 상용 전기차 출시도 전기차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전기 버스 등 대형 상용 전기차 보급을 내년부터 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은 지난 25일 언론 공개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석해 "내년에는 E-GMP 기반의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 6(IONIQ 6)를 출시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과 저상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ELEC CITY TOWN)의 국내 출시를 통해 상용차의 전동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이에 따른 충전 수요를 현대차그룹 외에도 중소 충전사업자와 함께 대응하는 방법이 더욱 효율적으로 보고 있다. 충전 사업 외에 충전 전후와 연관된 사업을 플랫폼화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보급과 동시에 소비자 중심의 이용 생태계를 주도해 구축하려는 것과 보인다"면서 "전기차 충전소는 주유소와 달리 일정 시간 동안 충전해야 하는 특성상, 충전 사업 외에도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본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