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증권사 vs 예탁원'...전자투표플랫폼 두고 '엎치락뒤치락'

기사입력 : 2021년11월23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4:01

예탁원, 국민연금에 'K-VOTE' 서비스 협약
미래에셋·삼성·신한금투도 경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내년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사 간 전자투표플랫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기존에 독점체제를 유지해왔던 예탁원이 최근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전날 국민연금공단과 예탁원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통한 의결권 전자투표 행사 지원서비스를 개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그간 K-VOTE를 이용하는 발행회사의 올 상반기 주주총회의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843개사 22억4000만주) 중 주주가 전자투표로 실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 비율(전자투표행사율)은 4.67%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민연금이 K-VOTE를 이용하면 총 전자투표행사율은 7%, 여기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까지 포함하면 최대 9%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예탁원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른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예탁원이 큰손들을 공략하려는 것은 전자투표플랫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초 전자투표시스템은 예탁원의 K-VOTE가 유일했지만 지난 2019년 증권업계 처음으로 미래에셋증권이 플랫폼V를 선보이면서 사실상 독점체제가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삼성증권이 온라인주총장 서비스를, 신한금융투자이 신한e주총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서비스 첫 해인 2019년 말 113개였던 플랫폼V 계약기업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88개로 증가했고, 삼성증권의 온라인 주총장 이용 기업 수는 지난해 2월 200여개에서 올해 400여개로 크게 늘었다.
이들 증권사의 전자투표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활용해 활용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예탁원과 달리 무료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예탁원의 K-VOTE는 자본금 규모 및 주주 수 등에 따라 최고 50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수수료 100%를 감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주총회 운영이 어려워진 데다 증시 활황으로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증권사와 예탁원 사이에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증권사들은 전자투표플랫폼 이용료를 받지 않아 별다른 수익사업이 되지 않지만, 기업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자투표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자금조달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기업금융 서비스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이 때문에 예탁원은 앞으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 주력하는 반면 증권사들은 기업 고객 유치로 방향을 잡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예탁원의 K-VOTE는 전자투표행사율이 제도 도입 이후 10년 동안 제자리 걸음이었던 반면 증권사들은 서비스 출시 이후 빠르게 고객을 늘려가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며 "다만 이번에 국민연금이 K-VOTE를 활용하기로 하면서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 北 관련영상 삭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