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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무역협회장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삼성·LX와 TF 가동

기사입력 : 2021년11월22일 14:37

최종수정 : 2021년11월22일 14:37

"내년 수출액 성장 전망 불구 공급망 리스크 커"
"제2요소수 사태 막자"..민관 합동 TF 구성
단일국 수입의존형 원자재 찾아 대책 마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요소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특정국가에 의존하는 원자재를 찾고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전담팀(TF)이 꾸려진다.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갖춘 삼성물산과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 종합상사들이 참여한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인사말에서 내년에도 글로벌 경영 활동이 녹록치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안보·노동·인권에 대한 기준도 무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구자열 무역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무역협회]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6362억 달러(약 757조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에도 수출액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 달러(약 77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 미중 무역 갈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공급망 교란으로 특정국가에 의존하는 '수입의존형 원자재'에 대한 수급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1만2588개 수입품목(HS10단위) 중 1~10월 기준 특정 국가에 80% 이상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품목은 총 3911개로, 주로 중국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산업용 요소는 95% 이상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마그네슘 잉곳(알루미늄 합금 원료)은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그네슘 잉곳은 자동차 차체, 차량용 시트 프레임, 항공기 등 부품 경량화 작업에 필요한 알루미늄 합금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원료로 100%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전력난으로 중국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또 반도체 및 이차전지 생산용 산화텅스텐,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산화리튬 등도 80% 이상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같은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수출공급망 모니터링 TF' 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무역협회와 함께 글로벌 물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 국내 종합상사가 함께 참여한다.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날 "TF를 구성하고 수입품 모니터링 강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품목들이 많기 때문에 전략품목을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천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 품목들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수익성 다변화를 위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정부와 교감을 가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공=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은 "우리의 우수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다자간 무역질서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무역협회는 각국의 통상 이슈를 면밀히 파악하고 동시에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정확히 전달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취임한 구 회장은 선친인 고(故) 구평회 회장(1994~1999)에 이어 2대에 걸쳐 무역협회장을 지내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무역업계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운임 급등, 선박 부족, 국가이동 제한 등 물류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합동으로 기업지원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해상·'항공운송 및 물류업계와도 적극 협력했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 무역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무역의 역동성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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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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