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후보가 선대위 인선, 지도부 거취 직접 판단
송영길, 의원들에게 지역구 '민심' 다지기 당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의 쇄신 전권을 이재명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민하고 효율적인 선대위 운영을 위해 구조 개편과 인선 등을 후보가 직접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선대위 쇄신안을 논의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당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이 후보에게 당의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1.21 pangbin@newspim.com |
민주당은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선대위 쇄신안을 논의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당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이 후보에게 당의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임무만 가지고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모든 일을 다하기로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에게 모든 권한이 일임되면 선대위 인선과 지도부 거취도 후보 손에 달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후보께 선대위 전체 구성 권한을 위임하고 직접 판단하도록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선대위 인선과 지도부의 거취는 모두 이 후보에게 달렸다"며 "선대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해주신 제안들을 잘 종합해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총에 앞서 이 후보가 민주당이 국민의 변화와 개혁 의지를 받아들이고 응답하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보의 뜻을 존중해 당 쇄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송영길 당 대표는 "원팀 선대위 구성을 계승해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며 "후보가 요구한 당 쇄신 또한 저희 최고위가 협의해 당이 고칠 건 고쳐 후보와 선대위, 당이 하나로 삼위일체가 되어 신속하게 민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의원들에게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이 맘에 들 때까지 우리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며 "지금은 이재명은 합니다보다 이재명은 바꿉니다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 신분을 활용해 각자의 지역구에서 많은 당원과 주민을 만날 것을 당부했다. 또 대선 이후 있을 지방선거를 고려해 시·도의원들에게도 대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계기로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정당으로 변화하도록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이 김종인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 김병준 전 총리 대행을 모셔서 선대위를 구성하며 퇴행할 때 우리는 좀 더 젊고 참신한 세력으로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