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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롯데칠성 vs 하이트진로 3Q 희비...'위드코로나' 연말 수혜는?

기사입력 : 2021년11월18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11월18일 10:58

올 여름 '4단계 거리두기', 주류 비중 높을수록 타격 커
위드코로나에 주류 영업 재개...주요 상권부터 회복기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주류업체 상장사인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술 소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롯데칠성음료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난 기저효과를 보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소비 부진에 따른 판매감소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업계에선 이달 위드코로나 1단계가 시행되면서 주류 소비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4분기 실적에도 반영될지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4년 적자' 넘긴 롯데칠성음료...소주·맥주 비중 높은 하이트진로는 코로나 타격 ↑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54억129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5% 증가했다. 매출액은 6988억2202만원으로 같은 기간 8.3% 늘었다. 음료부문이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끈 결과다.

주류부문 실적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이 기간 주류부문 영업이익은 119억으로 전년 동기 10억 대비 109억(1090%) 증가했고 매출액은 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8억 대비 0.7% 늘었다. 3분기 누계로 보면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지난해 274억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 209억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적자를 지속했었다. 2017년 420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18년 590억원 ▲2019년 588억원 ▲2020년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2019년에는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롯데칠성으로도 불똥이 튀었다.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며 반일 불매운동 대상기업으로 지목돼서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17 romeok@newspim.com

불매운동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류시장이 침체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것이다. 올해에는 반일 불매운동이 줄어든데다 가정 시장에 주력한 제품 다각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가성비를 앞세워 가정용 시장을 공략한 맥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매출(3분기 누적)이 전년 동기 대비 21.4% 성장했으며 와인 부문 매출도 576억원으로 같은 기간 42.2% 증가했다.

전체 주류 부문 가운데 와인의 비중도 확대했다. 이 기간 맥주 매출(740억)과 와인 매출액 차이는 164억 수준이다. 온라인 판매 채널인 칠성몰에 스마트오더(앱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와인 등 주류제품을 픽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가정시장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반면 주류 비중이 높은 하이트진로는 코로나 직격탄을 고스란히 다 맞았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48억674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74억2208만원으로 10.7% 줄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04억원으로 19.6% 줄었다.

지난 7월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모임 인원과 주점 영업시간 등이 제한되는 거리두기 4단계가 장기화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보다 올해 타격을 크게 입은 이유다. 음식점과 주점 등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주류시장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장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하이트진로도 와인 비중을 확대했지만 소주와 맥주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이트진로의 와인 매출(3분기 누적)액은 264억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지만 소주, 맥주에 비해 여전히 비중이 낮다. 이 기간 와인 매출액을 맥주 매출규모(5684억)와 비교하면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모임·회식 풀린다...'위드 코로나' 연말 수혜 누릴까  

국내 주류시장의 주요 품목은 단연 맥주와 소주다.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 50%, 하이트진로 32%, 롯데칠성은 3.5% 정도로 추정된다. 소주시장의 경우 하이트진로가 65%, 롯데주류가 13.5%를 차지하고 있다. 주류시장 점유율과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타격을 크게 입은 셈이다.

다만 이달부터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시행되면서 4분기 이후 주류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연말 기간 중 모임과 회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주류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위드코로나 효과도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건물 전체가 폐업하거나 휴업 중인 상가. 2021.08.23. parksj@newspim.com

실제 최근 주류업체들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소비자 대면 영업을 시작하고 유명 식당과 협업해 푸드페어링 행사에 나서는 등 영업활동을 재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주류 영업사원들이 각 영업지점 내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봤다면 현재는 프로모션 등 외부 상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4분기 이후에는 주류시장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부터 거리두기 강도가 역대급으로 강화됐었기 때문에 주류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며 "위드코로나 이후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생산량을 늘릴 정도는 아니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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