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미동맹 중요하게 생각...文 제안 진지하게 고려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결국 종전선언 추진을 놓고 합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한을 어떻게 대화 테이블로 끌고 오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6일 국회 한반도평화포럼이 개최한 '신국제질서와 대한민국 외교의 방향' 연속세미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원하는 종전선언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결국 합의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더불어민주당 대미특사단이 미국 우드로 윌슨센터를 방문하여 조셉 윤(Joseph Yun) 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고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18.10.03 |
다만 윤 전 대표는 "북한이 종전선언을 원하는지 여부와 종전선언의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이야기를 안 했다"며 "북한에게 어떻게 종전선언을 제안할지, 북한을 어떻게 대화 테이블로 끌고 올지는 가장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의 가능성은 언급하면서도 대북제재 완화에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윤 전 대표는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말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미국도 안다"며 미국이 인도적 지원, 백신 지원 카드를 함께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주장하는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 나아가 의회 측 입장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정부 생각은 그러면 인도주의적 지원, 백신 지원 그런 것으로 될까 고민하고 있고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원하는 대북제재를 좀 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워싱턴에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입장이고 더군다나 미국 의회에서 아주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표는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한반도 주변국의 협조와 관련, "중국이 제일 중요하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중국이 협조에 나설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버락 오바마 정부 말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초기까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냈다. 윤 전 대표는 미 의회의 지원을 받는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고문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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