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공급 폭탄이 답?"…경기 용인‧화성‧고양 미분양 증가세, 수급 변곡점 오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17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11월17일 07:01

3기 신도시 사전 청약‧건설사 공급 확대에 집값 상승폭 둔화
고양시, 연초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 2.49%p 감소
연말 분양 기대 물량 13만 7710가구…전년比 10.61%↑
"공급 확대 이어질 경우 집값 상승세 전환 될 것"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최근 몇 년간 전국 집값 상승세를 견인했던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수급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면서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입주자를 찾지 못한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용인사와 화성, 고양 등 대기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대출규제와 내년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 위축도 한 몫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 과천 주암·하남 교산 등 3차 신도시 사전청약과 함께 이달부터 민간 건설사가 경기도 지역에 12만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시장에선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사전 청약과 민간 건설사들의 공급 확대가 이어질 경우 공급 불균형 현상이 사라지면서 아파트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11.16 ymh7536@newspim.com

◆ "공급 늘렸더니"…집값 상승세 주춤

17일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도 지역에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은 총 918가구로 전달(789가구) 대비 14.05%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 중 5분의 1가량이 용인‧화성시에서 발생했다. 지난 9월 용인과 화성시에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은 248‧186가구로 지난해 1월보다 각각 78.62%‧27.41% 증가했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경기도 전체의 40.41%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고양(113가구) ▲평택(112가구) ▲양평군(93가구) ▲부천(43가구) ▲시흥(42가구) ▲하남(22가구) ▲광주(15가구) ▲양주군(1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 8월부터 이달 8일까지 0.56%포인트(p) 내렸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5.29%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9.98%로 서울을 제치고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내에서도 용인‧화성‧고양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연초 2.22%까지 치솟은 용인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0.96%p 떨어진 1.26%를 기록했다. 화성과 고양시 역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화성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1.95%로 전달(3.04%)보다 1.09%p 감소했다. 같은 고양시는 1.54%로 지난 1월 3.90%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2.45%p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1.11.15 kimkim@newspim.com

◆ 올해 경기도 입주 물량 8만 가구…경기도 향후 5년간 총 200만 가구 공급

매맷값 상승률이 꺾인 요인 중 하나로 공급 확대가 꼽힌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입주한 가구는 8만 7657가구로 지난해(10만 1306가구) 보다 1만 3649가구 줄어들었지만,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공급이 이뤄지면서 대기수요를 흡수했다.

올해 용인‧고양‧화성시 신규 입주물량은 총 1만 936가구로 화성시가 전체 입주물량에 36.37%를 흡수했다. 뒤를 이어 용인과 고양시에서 각각 2739‧1239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내년에 입주물량이 올해와 같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기도 지역 입주 물량은 8만 3819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많은 용인과 화성시에서 각각 7720‧9309가구로 올해보다 181.85%‧651.33%나 늘어난다.

분양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경기 전지역에서 13만 77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만 3089가구)보다 10.61% 늘어난 1만 4621가구가 늘었다.

여기에 3기 신도시 사전분양이 이뤄질 경우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인천‧경기(29만3000가구) 신규 공급물량과 기존 3기 신도시 등에 향후 5년간 총 20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정부 공급 폭탄에 한 풀 꺾인 청약시장…"3기 신도시 본격 공급되는 3~4년 후에나 안정"

최근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 2차 사전청약에 10만명 넘는 예비 입주자들이 몰렸다.

지난 8일 마감된 2차 사전청약 접수에 10만1528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 9.96대 1로 마감했다. 1차 사전청약(9만3798명 신청·경쟁률 21.7대 1)과 비교하면 청약 신청 인원은 늘었지만 경쟁률은 낮아졌다.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 경쟁률은 특별공급은 8.3대 1, 일반분양은 42.2대 1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구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2지구다. 1412가구를 분양하는데 4만8000명 넘는 사람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34.2대 1까지 올랐다. 이어 ▲성남 신촌지구(23.9대 1) ▲인천 검단·파주 운정3지구(각 9.9대 1) ▲의정부 우정지구(1.3대 1) 순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반면 민간 건설사의 청약 경쟁률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두산건설이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시 센트럴 여의'는 총 351가구 모집에 4571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10월 21일까지 경기도에서 분양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분양된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6.24대 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정부와 민간 건설사의 공급 물량 확대로 아파트값 상승에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 교수는 "공급 물량 확대가 계속될 경우 집값 하락은 당연한 결과"라며 "정부가 20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주변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 매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청약통장을 보유한 무주택자들이 3기 신도시 청약에 몰릴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공급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집값 하락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3~4년 이후는 돼야 집값 안정 기조로 들어설 것"이라며 "다만 대출 규제 완화와 수요자를 흡수할 수 있는 공급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집값 안정에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