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국·중국 탄소중립 위해 원전 확대"
"한국 강점 있는 SMR 개발 적극 나서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10일 "원자력발전 없이는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각을 세웠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21'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에서 과학기술이 불가결하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언급해야 할 것이 원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2020.08.1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탄소중립위원회가 원전을 배제한 로드맵을 제시했는데 재생에너지 비중을 71%까지 높인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안이 한국의 기후환경, 지형을 감안할 때 이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탄소중립 2050의 핵심 대책으로 원전을 늘리기로 했고 중국은 앞으로 15년 동안 150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처럼 원전을 축소하려던 나라들이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원전 없이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가 소형모듈원자로(SMR)에 특화돼 있는 만큼 그 강점을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이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해 루마니아에 원전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나라는 안전하고 효율이 높은 SMR에 특화돼 있는 만큼 우리의 강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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