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0포인트(0.19)% 하락한 482.7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05포인트(0.04%) 내린 1만6040.47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1포인트(0.06%) 빠진 7043.2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6.36(0.36%) 하락한 7274.04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강한 기업 실적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손실은 제한적이었다. STOXX 600은 강한 기업 실적과 유럽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인 태도에 강했으며, 프랑스의 CAC 40과 독일의 DAX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면서 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사는 0.8% 하락하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독일 그룹 뮌헨 레(Munich Re)는 재보험 사업에서 코로나19 관련 손실이 더 많다는 경고 이후 2.5% 하락했다. 영국 보험사인 다이렉트 라인도 분기별 보험료가 예상보다 낮은 성장을 발표한 후 4.2% 급락했다. 은행주는 채권 수익률의 하락을 추적한 반면 기초 자원주는 1.1% 내렸다. 또 소매주는 1.2% 상승해 이날 최고의 성과를 보였으며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부동산주가 0.6% 올랐다.
경제 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1월 투자심리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경제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예상치 못한 상승세를 보였다.
BNP파리바의 유럽 주식 및 파생 상품 전략 책임자인 안키트 기디아는 "주식 랠리는 인상적이었다"며 "회사가 이윤 마진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는 강세장이 언제 끝났는지에 대한 핵심 지표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 모든 신호는 이익의 마진이 중기적으로 유지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제 유로존 최대 경제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유럽연합의 산업 생산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주의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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