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4761.940(-108.570, -0.44%)
국유기업지수 8795.19(-25.64, 0.29%)
항셍테크지수 6192.31(-84.21, -1.3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8일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0.44% 하락한 24761.940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0.29% 내린 8795.19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1.34% 떨어진 6192.31포인트를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 기술주는 대다수 하락했다. 징둥(09618.HK)은 1.36% 하락했고, 알리바바(09988.HK)도 1.63% 내려앉았다. 메이투안(03690.HK)은 2% 이상, 텐센트(00700.HK)는 0.8% 가량 하락했다.
이날 이슈가 된 것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이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알약 형태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험 결과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리바이오사이언시스(02137.HK)는 30% 가까이 주저앉았고, 자이랩(09688.HK)과 칸시노바이오로직스(06185.HK)는 각각 17% 이상씩 하락했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섹터도 있었다. 관광 섹터와 항공 섹터다. 중국국제항공(00753.HK)은 8% 가까이, 중국남방항공(01055.HK)은 7% 가까이 올랐고, 중국동방항공(00670.HK)도 5% 이상 상승했다. 항공 섹터와 관련해서는 다른 호재가 있었다. 중국국제항공 등 다수 항공사가 5일부터 중국 국내 노선에 대해 연료부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연료부가세는 지난 2019년 1월 이후 부과가 중단되었다 이달 5일 처음으로 재 부과된다.
이밖에 스포츠·전력·자동차·태양광 섹터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홍콩 항셍지수 11월 8일 거래 추이 |
반면, 석탄 섹터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한파가 급습하면서 석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석탄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신항증권(申港證券)은 당국의 공급 보장 정책 시행과 난방철 도래로 석탄 공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할 것이라며 무연탄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 석탄기업의 실적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성(國盛)증권은 석탄 증산 및 가격 제한 등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석탄 공급량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발전소 등의 재고량이 증가하며 석탄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또 한 차례의 냉기류가 급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탄 수요가 늘어나면서 석탄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중국만과(02202.HK)와 하이디라오(06862.HK)의 상승세가 이목을 끌었다. 중국만과는 부동산 관리 부문 자회사인 만물운(萬物雲)의 홍콩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7% 이상 올랐고, 하이디라오는 연말 전까지 실적이 부진한 매장 300개를 폐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7.84%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