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채권 변제율 3.68%→4.5%
오는 12일 관계인 집회에 긍정적 영향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스타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인 건설사 성정이 인수 잔금을 납입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오후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630억원을 납입했다. 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인 계약금 납입 기한을 맞췄다. 관계인집회는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2020.07.14 mironj19@newspim.com |
앞서 성정은 지난 6월 이스타항공과 700억원 규모의 인수계약을 맺었다. 운영비용 387억원을 포함한 인수 규모는 1087억원이다. 운영비용을 제외한 계약금액 700억원 중 530억원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에 쓰인다. 관리인 보수 등 1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58억원이 회생채권을 변제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4000억원이 넘는 회생채권 규모에 변제율이 3.68%에 불과했다. 이에 채권자 설득에 난항을 겪었지만 이스타항공은 미확정 채권 규모를 줄여 회생채권 규모를 3500억원대로 재산정했다. 변제율은 4.5%로 올랐다.
변제율 상승은 채권단 설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2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회생절차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성정의 최종 인수조건인 항공운항증명(AOC) 취득이 남았다. AOC를 발급받지 못한 상황에서 성정은 계약금을 돌려받으면서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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