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현장]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 찾은 이재명, 지지자 '환호' 속 '비난'도

기사입력 : 2021년11월05일 18:02

최종수정 : 2021년11월05일 18:04

이재명, 대구 민심 바로미터 '서문시장' 방문
"내년 3월까지 이재명 대통령 만드는데 힘쓸 것"
"대구, 윤석열이 70%·이재명 20% 밖에 안될 것"

[대구=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사기꾼 아이가"

5일 오후,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문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민심은 엇갈렸다.

[대구=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서문시장 방문 소식에 시민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05 sykim@newspim.com

이 후보 지지자들은 '개발이익 국민환수'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이 후보를 환영하는 반면 일부 시민들은 '화천대유 특검'을 외쳤다.

이 후보는 서문시장을 상점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소통에 나섰다. 일부 상점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사과와 견과류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이 후보를 향해 서민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의 동선에 따라 지지자를 포함한 시민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한 때 소란이 빚어졌다.

이 후보의 대구 방문 소식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50대 여성 지지자 한모(59)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살린 나라 계속 밀고 갈 사람은 이재명 뿐"이라며 "다시 보수에 정권을 뺏겨 개돼지 취급 당하는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확정된 소식에는 "이재명 후보와 어느 정도 비교가 되는 사람이 야권 후보로 와야지 공수처에서 수사받아야 할 인물과 경쟁해야 한다니 눈물이 난다"며 "내년 3월까지 이재명 대통령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동에서 이 후보와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다는 동문들도 이날 서문시장을 찾아 이 후보를 맞이했다.

서모(58)씨는 "저야 뭐 어차피 이 지사가 될 거라고 본다"며 "고향을 잊지 않고 찾아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대구=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향인 안동 지지자들이 서문시장 입구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2021.11.05 sykim@newspim.com

이 후보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후보를 향한 욕설과 비난도 터져나왔다. 한 보수 유튜버는 이 후보에게 형수 욕설을 해보라고 비아냥거렸다.

대구 토박이라는 한 60대 남성은 "이재명이 그렇게 돈이 많으면 지돈으로 재난지원금 주라고 하라"며 "화천대유와 본인이 상관 없다는데 당장 특검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생활잡화를 판매하는 이모(53)씨는 "대구는 아직까지 보수 색도 짙고 수도권에 비해 정권 교체 열망이 더 큰 동네라 아마 대선 결과 보면 70%는 윤석열 뽑고 이재명은 득표는 20%밖에 안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문시장에서 40년간 옷장사를 했다는 김모(68)씨 또한 "나라에서 지원금을 남발하니 종업원들이 적은 돈받고 일을 안 하려고 한다"며 "경제를 되살리고 나 같은 소상공인들이 살기 좋은 세상 만들려면 윤석열 후보가 정권을 잡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서문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불균형으로 수도권에 비해 대구의 발전이 더딘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성과를 낸 지역화폐 예산 등을 확대해 대구의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치적 성향을 떠나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좌우와 진보, 보수의 진영을 넘어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정책이든 박정희 정책이든 따지지 않고 국민에게 필요한 일 해야하지 않겠냐"며 "모자란 게 있으면 채찍질 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면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